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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총학생회장 지지논란 '일파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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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총학생회장 지지논란 '일파만파'

43명 중 11명 부인…"이번엔 '위장지지'냐"

한나라당 중앙선대위 청년본부(본부장 원희룡)가 발표한 현역 총학생회장단의 이명박 후보 지지선언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연락도 받은 적 없다"는 강원대 총학생회장의 부인에 이어 각 대학 총학생회장단으로부터 "사실무근"이라는 반박이 이어지고 있는 것.

43명 중 11명 "이명박 지지, 사실 아니다"

명단에 포함된 한림, 성신여자대학교 총학생회 측 관계자는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우리가 지지를 선언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한국 폴리텍4대학의 이혁준 회장도 언론 인터뷰에서 "명단에 들어있는 배찬호 회장은 지난 10월 임기가 끝난 전임 회장"이라고 밝혔다.
▲ 28일 일부 대학의 총학생회장들이 이명박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고 있다. ⓒ뉴시스

총9명의 총학생회장이 명단에 포함된 폴리텍대학 총학생회 연합회 관계자도 "명단이 나온 회장들과 통화해 본 결과, 그런 적이 없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를 종합하면 현재까지 11명의 총학생회장들이 자신들의 이명박 후보 지지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한 셈이 됐다.

뿐만 아니라 실제 지지를 선언한 총학생회장들에 대한 여론도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 포털사이트 '다음'에 게시된 해당 기사에는 순식간에 5000여 개의 댓글이 올라 왔다.

한 네티즌은 "정치권이 이제 학생들마저 줄을 세우고 있다"고 비난했다. 다른 한 네티즌은 "학생들의 대변인인 총학생회장이 아무리 개인 명의라고 해도 특정 후보를 지지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논란이 일면서 대통합민주신당 유은혜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한나라당의 오만이 총학생회장단의 위장 지지선언까지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면서 "아무리 급하다 해도 학생들의 대표인 총학생회장 명의를 도용해 해당 학교 학생들 모두가 이명박 후보를 지지하는 것처럼 위장해서야 되겠는가"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거짓말 잘하고 위장에는 자신 있는 이명박 후보와 한나라당이 위장전입, 위장채용, 위장영입에 위장지지까지 저질렀다"면서 "한나라당은 이제 온갖 '위장'에 따르는 법적 책임을 져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나라 "학교 내 친여세력의 마녀사냥으로…"

한나라당 측의 대응도 오히려 논란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문제가 불거지자 한나라당 청년위원회 측은 해명 보도자료를 통해 "지지선언이 나간 이후 총학생회 간부, 친(親)여권 학생그룹, 운동권, 심지어 학교 당국과 교수가 계속적인 압박을 통해 지지철회를 요구해 학생들이 정신적 고통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청년본부는 "이명박 후보를 지지했다는 이유만으로 그들의 순수한 동기를 '마녀사냥'으로 몰고 가려는 행위와 개인적 협박 등의 행동은 즉시 중단돼야 한다"고도 했다.

학교 내의 '친여(親與) 세력, 운동권 세력' 등의 압력으로 지지 의사를 표명했던 총학생회장들이 이를 철회하고 있는 것이지, 지지명단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니라는 항변이다.

이어 청년본부는 "이 외에도 상당수 총학생회장들이 외압에 시달려 개인적 지지 또는 지지철회를 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을 이해해 달라는 메시지를 보내오고 있다"며 사태가 더욱 확산될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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