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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재산헌납 해프닝'은 BBK 물타기?

'25일 발표설' 불발…한나라 "오보 탓"

'BBK 의혹'을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재산 사회헌납 가능성이 다시 제기돼 주목된다.
  
  지난 23일 <한국일보>는 이 후보 측의 핵심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 후보가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결심을 최종적으로 굳히고 25일 회견에서 발표할 것으로 안다"며 "공익재단을 통해 가난한 사람들에게 힘과 용기를 줄 수 있는 방안이 구체적으로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후보등록일인 25일 이 후보 측이 실제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었던 사실도 확인됐다. 이 후보 측의 한 관계자는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후보등록과 동시에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었다가 취소된 것은 맞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이 기자회견의 성격이 '재산헌납'을 위한 것이었는지, 왜 취소됐는지에 대해서는 답변을 하지 않았다.
  
  논란은 당장 일었다. 대통합민주신당 측은 "대통령직을 돈으로 사려는 것이냐"면서 "BBK 주가조작 사건이 들통 나 추풍낙엽처럼 떨어질 표를 돈으로 붙잡아 보겠다는 얄팍한 수법이 눈에 선하다"고 맹비난했다.
  
  포털사이트 '다음'의 해당 기사에는 25일까지 6000여 개의 댓글이 달렸다. 대부분 이 후보에 대한 비난 일색이었다. 한 네티즌은 "그런 썩은 돈을 사회에 환원할 생각은 하지 말고 당신의 양심이나 고치라"고 비판했다. 다른 한 네티즌은 "진작 환원하고 대선에 나왔으면 좋겠지만, 구린 일을 무마하려는 것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프레시안>과 통화에서 "명백한 오보"라면서 "오보 하나하나에 대해 브리핑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는 반응을 보였다.
  
  李 "자식들에게는 재산 안 물려준다"
  
  '사실무근'이라는 해명이지만 이 후보의 재산헌납 가능성은 이미 여러 차례 제기된 바 있다. 지난 경선 당시에도 박근혜 전 대표 측 홍사덕 위원장은 "이명박 후보가 재산헌납 카드를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 계획이 실향단계에 들어갔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 후보는 지난 24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에 대한 질문에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특히 최근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선 "나와 아내는 자식들에게 재산을 물려주지 않고, 자식들에게 아버지와 어머니에의 정신적 유산을 물려주는 게 좋지 않겠는가 생각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 경선 당시 한나라당 검증청문회에서도 이 후보는 "재산을 형성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다고 하더라도 지금 도덕적 기준이나 국민 정서상 떳떳하다고 말할 수 없다는 점을 인정한다"며 "제 재산을 우리 사회를 위해, 진정 유익한 곳에 쓸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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