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좌파 회원 등 청년 11명은 이날 오전 10시 5분께 총리공관 앞에서 "파산 정권 퇴거하라"라고 적힌 전단을 뿌리고, "이 정부는 파산했다. 박근혜 정권 퇴진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한 청년은 "대통령이 아프다고 하는데, 국민은 더 아프다"며 "이 정권은 정치적으로 파산했다"고 외치다가 경찰에 제지당했다.
경찰은 청년들이 든 손팻말을 빼앗았고, 이들과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다. 종로경찰서 측은 이들에게 10시 14분께 3차 해산 명령을 내렸다.
10시 20분께 순식간에 100여 명으로 늘어난 경찰들은 이들 11명을 둘러쌌고, 10시 25분께 사지를 들어 한 명씩 차례차례 전원 연행했다.
이 단체는 "또 공권력은 세월호 1주기 집회에서 세월호 참사 유가족을 비롯해 시민 100여 명을 체포하는 등 과잉 진압했으며, 경찰 간부들이 유가족과 장애인에게 조롱을 일삼았다"며 "박근혜 정부는 도덕적, 정치적으로 파산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청년좌파 회원들은 세월호 참사 1주기인 지난 16일을 맞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와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 같은 내용의 전단을 뿌린 바 있다.
당시 국민안전처는 박인용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세월호 참사와 같은 대형 참사를 예방한다는 취지로 코엑스에서 '제1회 국민안전 다짐대회'를 열었지만, "보여주기식 행사를 치렀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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