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범국민대회가 열린 지난 18일 경찰이 사용한 캡사이신 분사액이 2014년 한 해 동안 사용한 양의 2.4배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새정치민주연합 임수경 의원실이 경찰청에서 받아 25일 공개한 '캡사이신 분사액 소모 현황' 자료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465.75리터의 캡사이신 분사액을 사용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사용량(193.7리터)의 2.4배에 달한다. 또한 국정원의 대선·정치 개입 의혹으로 촛불 집회가 많이 열렸던 2013년 전체 사용량(484.79리터)에 육박한다. 2010년부터 2012년까지 3년간 사용량의 1.4배가 넘는 양이기도 하다(2010년 42.54리터, 2011년 219.69리터, 2012년 63.82리터).
경찰은 18일뿐만 아니라 세월호 참사 관련 문화제가 열린 11일과 참사 1주기인 16일에도 캡사이신 분사액을 사용했다. 11일 사용량은 29.76리터, 16일 사용량은 13.7리터다.
임 의원은 "인체에 유해한 캡사이신 2년치를 단 하루 만에 살포한 것은 공권력을 남용하고 헌법상 보장된 집회의 자유를 억압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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