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昌 "박근혜가 후보였으면 내 판단도 달랐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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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昌 "박근혜가 후보였으면 내 판단도 달랐을 것"

"대북퍼주기는 정신빠진 소리…나는 강경 보수 아냐"

5년 만에 TV 대선 후보 토론에 다시 나선 이회창 무소속 후보가 "지지율의 변동으로 자기의 결단이나 미래를 판단할 것은 아니다"며 대선 완주 의사를 밝혔다.
  
  그는 "정말 정권교체가 어느 길로 가야 하느냐에 대한 심각한 고민의 시기가 온다면 그 때 결단 할 수도 있다"면서도 지지율에 연연하지 않을 뜻을 분명히 했다.
  
  또한 이 후보는 "한나라당 경선 결과 이명박 후보가 아니고 박근혜 후보가 됐을 때를 가정해서 말하긴 어렵지만 지금과 같은 의혹이 제기되긴 어려웠을 것"이라며 "그럼 그 상황에서 저는 다른 생각을 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박근혜 전 대표가 한나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됐으면 독자 출마를 강행하지 못했을 것이란 이야기로 '이명박 공격, 박근혜 러브 콜'을 함축한 발언인 것.
  
  "내 독자출마와 이인제 불복은 수준이 다르다"
  
  21일 서울 63빌딩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서 나선 이회창 후보는 자신의 독자 출마 근거에 대해선 나름대로 정교한 논리를 설파하며 농담을 섞는 등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경제 사회 문제 등 정책적인 부분에 대해선 원론적인 답변으로 일관하는 태도도 노출했다.
  
  그는 "우리는 정말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면서도 "거짓말하고 법과 원칙을 무시하고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만 벌면 된다. 성공하면 된다'는 사고방식으로는 국민의 마음을 모을 수 없다"고 이명박 후보를 직공했다.
  
  이 후보는 '왜 나왔느냐, 명분이 뭐냐고 물으시면 자연스럽게 현재 한나라당 후보 적격성에 대한 말을 안 할 수 없다"면서도 "그러나 너무 자세히 말하면 개인에 대한 비방으로 갈 수도 있어 이 부분은 말씀을 드리기가 꺼려진다"고 단서를 붙였지만 '할 말은 다 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한나라당의 많은 사람들이 '우리 후보가 맘에 차지 않는다. 걱정이다. 지도자 될 사람이 위장취업이다 뭐다 자꾸 나오니까 불안하다. 그런데 어떡하냐 이대로 갈 수밖에…'라는 마음을 많이 이야기한다"면서 자신의 출마 근거를 이명박 후보에게로 돌렸다.
  
  하지만 그는 BBK 문제 등 이명박 후보에 대한 구체적 의혹에 관해선 말을 아꼈다. 이 후보는 'BBK 등에 대한 나름의 판단이 있어서 출마를 결심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그런 것은 아니다"며 "무슨 '한 방'을 갖고 나온 것도 아니다"고 답했다.
  
  다만 그는 "'김대업 사건은 완전히 허위, 날조, 조작된 사건이었는데 BBK는 솔직히 지금 단계에서 나는 모르겠다"면서 "검찰이 국민들 앞에 진상을 빨리 밝히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해 '김대업=김경준'이라는 한나라당의 입장과는 거리를 뒀다.
  
  또한 그는 '원칙을 위배한 것 아니냐'는 잇단 비판에 "사사로운 개인의 명예나 자존심을 버렸다"면서 "이번에 나와서 온갖 욕설 비판 비난 받았다. 저 개인으로선 건질게 전혀 없는 상황까지 떨어졌다"고 비장한 태도를 취했다.
  그는 "하지만 만신창이가 된 몸으로 이 나라를 위해 제 자신을 바치고자 하는 것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1997년 대선에서 당신의 지지율이 떨어져서 독자 출마했던 이인제 후보와 뭐가 다르냐'는 질문에 그는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으면서도 "서로 서약하고 경선한 사이에서 경선 끝난 뒤 불복하고 나가는 것과 경선에 참여하지 않은 당원으로 진정으로 나라를 위하고 대의를 위해 탈당해서 다른 길을 가는 것은 같은 수준으로 볼 순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퍼줘야 평화주의자? 정신빠진 소리"
  
  그는 정책적 사안에 대해선 원론적 답변을 주로 내놓았지만 대북문제에 관해선 '확고한 차별성'을 보였다.
  
  이 후보는 "(북한이) 개혁개방도 안되는데 그걸 계속 퍼부어 줘야 평화주의자라면 그건 정신 빠진 소리"라면서 "저는 그렇게 강경보수라고 할 수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대북포용정책 외에 대안이 있냐'는 질문에 "1994년 핵위기 해결도 포용으로 인한 것이 아니라 압박으로 인한 것이었다"고 주장하며 "햇볕정책을 바꿀 수 없다는 것은 편견이다"고 답했다.
  
  '출마 근거를 찾기 위해 과도하게 극우로 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그는 "여야, 보수 진보, 극좌 수구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살아야 할 것 아니냐"면서 "지금 우리나라에서도 중증 장애인이 제대로 도움도 못 받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삼성특검 문제에 대해선 "원칙적으로 반대하지 않는다"면서도 '여야의 정략적 신경전으로 제대로 되겠냐'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부동산 문제에 대해선 "세금 폭탄으론 안 된다"면서 "공공 주택은 원가 조정이 필요하고, 민간용은 원가 공개 등으로 조절하는 것이 시강경제의 원칙에 반대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또 그는 "건설만 민간에 맡기고 입지 선정, 감리 등 나머지 과정은 국가가 맡으면 아파트 값을 3, 40% 낮출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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