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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경남기업 본사 압수수색…비자금 장부 등 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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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경남기업 본사 압수수색…비자금 장부 등 수색

특별수사팀 구성 나흘 만에 첫 강제수사

성완종(64) 전 경남기업 회장의 정치권 금품제공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15일 경남기업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날 오후 5시께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에 있는 경남기업 사무실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회계자료와 내부보고서,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성 전 회장이 비자금 사용처나 정치자금 제공 내역을 별도로 정리한 장부가 있는지 집중 수색했다.

특히 경영 관련 업무 외에 성 전 회장의 비공식적인 개인 일정 등을 담은 기록 등 그가 정치권 인사들과 접촉하고 그들에게 금품을 건넸다는 의혹을 뒷받침할 만한 단서를 찾는 데 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남기업은 러시아 캄차카 유전개발 사업 비리에 연루된 혐의로 지난달 18일 이미 한차례 압수수색을 받은 바 있다. 당시 경영 회의록과 재무자료를 비롯한 방대한 증거물이 수사팀으로 넘어갔다.

첫 압수수색에서 한 달 가까이 지난 시점에 이뤄진 이번 압수수색은 최근 특별수사팀이 성 전 회장의 측근 인사들을 접촉 또는 조사하면서 확보한 금품 제공 의혹 관련 정보를 토대로 단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남기업 관계자는 "검찰 직원들이 회사를 찾아와 내부 자료 등을 찾고 있다"며 "성완종 전 회장이 남긴 정치자금 리스트와 관련해 회계자료와 관련 컴퓨터 파일 등을 확인하기 위해 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검찰이 '성완종 리스트'와 관련해 특별수사팀을 구성한 지 나흘 만에 강제수사에 나서면서 수사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나흘간 기존 경남기업 비리 수사에 관한 자료를 분석하고 성 전 회장의 사망 전 행적과 주변 인물들의 역할 관계 등을 조사한 검찰이 짧은 준비기간을 거쳐 수사를 본궤도에 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검찰은 성 전 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남긴 자필 메모('성완종 리스트')와 언론 인터뷰를 통해 금품을 건넸다고 주장한 현 정부 실세 등 유력 정치인들 대상으로 수사를 공식화한 것으로도 받아들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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