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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성원 LA한미은행장 "나도 이명박 고문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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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성원 LA한미은행장 "나도 이명박 고문 아냐"

진대제 이어 또 부인…거물 영입 자랑하던 이명박만 곤혹

김경준 귀국에 온통 신경을 쏟고 있는 한나라당과 이명박 후보가 엉뚱한 곳에서 연방 '헛발질'하고 있다.
  
  지난 14일 한나라당은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과 더불어 손성원 LA한미은행장을 이명박 대통령후보 선거대책위의 '경제살리기특위' 고문으로 영입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손 행장은 국내 지명도는 진 전 장관에 비해 떨어질지 몰라도 지난 2001, 2002년 월가 선정 최고 이코노미스트에 2년 연속 뽑혔고 그린스펀 전 미 연방준비위 의장 퇴임 시 후임 후보로도 거명됐던 국제적 거물인지라 이 발표는 관심을 모았었다.
  
  하지만 진 전 장관과 마찬가지로 손 행장 역시 "어떤 연락도 받은 적 없다. 정당을 위해 일 할 생각이 추호도 없다"고 한나라당의 발표를 전면 부인했다.
  
  손성원 "한나라당에서 연락 조차 받은 바 없다"
  
  손 행장은 지난 15일자 <미주중앙일보>를 통해 "경제특위 고문 영입과 관련 어떤 연락도 받은 적이 없었다"며 "정치는 해본 적도 없고 앞으로도 정치를 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손 행장은 또한 "이명박 후보나 정동영 후보는 물론 어느 누구든 경제에 대해 의견을 물어오면 정성껏 답변할 용의는 있지만 특정 정당이나 기관을 위해 일할 생각은 해본 적도 없다"고 못을 박았다.
  
  손 행장과 한미은행 간의 고용계약에는 외부기관에서 고문이나 자문으로 활동하는 것을 규제하는 내용이 담겨 있어 사실 14일 발표 때도 의문을 표시하는 사람이 없지 않았다.
  
  하지만 당시 한나라당은 '이 후보가 직접 공을 들였다'고 강조했고 이명박 후보 역시 "이렇게 훌륭한 분들이 경제살리기특별위원회에 흔쾌히 참여하시기로 하는 것을 보니 경제살리기특별위원회의 중요성을 많은 분들이 알고 있는 것 같다"고까지 말했었다.
  
  또한 한나라당은 별도의 자료를 통해 손 행장의 이력을 줄줄이 열거하며 거물급 인사 영입을 자랑하기까지 했다.
  
  나경원 "발표가 나고 나서 곤란해진 모양"
  
  이같은 상황에 대해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아마 발표가 나고 나서 손 행장이 은행에서 좀 곤란한 상황에 처해서 그런 인터뷰를 한 모양이다"면서 "고문 영입 사실이 알려지자 은행에서 오해한 것 같고 그것 때문에 그럴 것"이라며 손 행장을 고문 명단에서 제외할 뜻을 밝혔다.
  
  나 대변인은 '진대제 파동'때도 뒷치닥거리를 맡아 "일일이 속사정을 말하기 어렵다"며 진땀을 흘렸었다.
  
  손 행장은 실제로 최근 이명박 후보와 접촉이 없지는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손 행장이 '막판 발 빼기'를 한 것인지 여부는 확인하기 어렵다.
  
  하지만 진 전 장관에 이은 손성원 논란으로 인해 '일단 밀어붙이고 보자'식의 '이명박 스타일'은 임계치에 이르렀다는 평가다.
  
  한편 손 행장이 빠짐으로 인해 지난 14일 발표했던 이명박 캠프 경제살리기특위 고문은 당초 4명에서 2명으로 줄어들었다.
  
  송자 전 연대 총장, 데이비드 엘든 두바이국제금융감독센터 원장 등 남은 두 명에 대해서도 고문직 수락 여부를 직접 확인해야 할 일인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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