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이 전월세 비용 상승 대책과 관련한 정책간담회를 열었다. 문재인 당 대표와 박원순 서울시장이 한 자리에 참석해 주목을 끌었다.
문 대표는 12일 서울 구로구 '여성안심주택' 현장을 방문해 연 간담회에서 "전국 아파트 평균 전세율이 70%가 넘고 서울은 90%가 넘는 아파트가 허다하다"며 "전월세 780만 가구의 고통이 한계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문 대표는 "전월세 대란은 박근혜 정부의 공약 파기 때문"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대선 때 보편적 주거 복지를 내세우며 '행복주택 20만 호를 건설하겠다', '해마다 무주택자 45만 가구를 지원하겠다'고 공약했으나 지켜진 것은 하나도 없다"고 박 대통령을 비판했다.
문 대표는 "지금까지 정부가 내놓은 유일한 대책은 앞으로 임대주택 물량을 늘리겠다고 약속한 것이 고작"이라며 "이런 가운데 우리 박원순 시장이 정부가 해야 할 일을 대신하고 있다"고 박 시장을 추켜세웠다.
그는 "정부가 박 시장의 정책을 따라하기만 해도 전월세난은 없어질 것"이라며 "박 대통령께도 서울시의 수요자 맞춤형 공공임대주택에 한 번 와 보시라고 권유드리고 싶다"고 했다.
박 시장은 "칭찬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문 대표가 짚었듯 제 지난 임기 때 8만 호를 공급했고 (이번 임기에) 새로 8만 호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문 대표와 새정치연합 주요 의원들이 다 오셨는데, (주택 문제는) 결국 돈 문제"라며 당 차원에서 예산 확보에 나서 달라는 '민원'을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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