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가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무상급식 중단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무상급식은 선거를 통해 이미 국민적 합의를 본 사안이기에 이를 되돌리려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과거 여러 차례 부딪친 전례가 있는 두 명의 지사가 이번엔 무상급식을 두고 또다시 충돌하는 모양새다.
남경필 지사는 6일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저는 무상급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남 지사는 그 이유로 "지금 우리 복지 수준이 아이들한테 밥 먹이는 게 과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과 "무상급식을 국가 어젠다로 삼았던 지난 2010년 지방선거, 무상보육 문제를 국가 어젠다로 삼았던 지난 대선처럼 이것(선거)을 통해서 크게 합의를 본 문제를 개인 판단으로 되돌리는 것은 굉장한 사회적 갈등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점을 들었다.
남 지사는 또 "정부와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이 이 문제(무상급식·무상보육)를 중단할 거냐 말 거냐에서 논쟁의 해법을 찾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안정적으로 해낼 수 있는 경제구조로 갈 거냐를 논의하면 국민들에게 신뢰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남 지사는 "앞으로 복지의 가짓수와 폭을 넓히는 문제는 국가적 대토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서울 충암고의 김모 교감이 급식비를 미납한 학생들에게 전교생들이 보는 앞에서 막말을 한 사실이 알려지자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6일 자신의 SNS를 통해 "홍준표가 도입 못 해 안달이 난 학교현장의 모습"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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