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나이지리아 대선, 사상 최초 '평화적 정권교체'라지만...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나이지리아 대선, 사상 최초 '평화적 정권교체'라지만...

'쿠데타 전력자'가 부패와 테러, 망가진 경제 해결사?

인구 1억7000만 명으로 아프리카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사는 나이지리아에서 사상 처음으로 '평화적 정권교체'가 이뤄졌다.

1일 BBC는 나이지리아 선거관리위원회의 발표를 인용, 제1야당인 범진보의회당(APC)의 무함마두 부하리(72) 후보가 36개 주와 연방수도 특별자치구에서 지난달 28일 치러진 대선에서 '200만 표' 정도의 차이로 승리했다고 보도했다.

민주적인 선거에 의한 '평화적 정권교체'라지만, 나이지리아 국민이 선택한 차기 대통령은 '군부 쿠데타로 집권했다가 가혹한 인권탄압으로 20개월만에 다시 쿠데타로 축출된' 전력의 소유자라는 점이 아이러니하다.

나이지리아가 '군 장성 출신의 쿠데타 전력자'를 다시 선택한 이유도 씁쓸하다. 1999년부터 16년간 집권해온 인민민주당(PDP)이 심각한 부패를 저질렀고, 북동부에서 보코하람이라는 극단적인 무장단체가 1년여 사이에 무려 1만 명이 넘는 주민들을 살해하는데도 무력한 대응을 해온 탓이 크다.

굿럭 조너선(57) 현 대통령은 선거 패배를 깨끗이 인정함으로써 오는 5월 29일 부하리가 새 대통령에 취임하는 데 큰 차질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선은 나이지리아가 지난 1960년 영국에서 독립한 이후 8번째이며, 1983년 군사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했던 부하리는 대권도전 4수만에 다시 권좌에 오르게 됐다.

그러나 나이지리아의 고질적인 부패와 테러, 그리고 주수입원인 원유의 가격 폭락으로 더욱 피폐해진 경제 등 산적한 현안이 '정권교체'로 해결될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여전하다.

대선 직후인 지난 3월 30일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이미 투기등급인 나이지리아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