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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인한 4월' 유상급식 강행…"경남 학생들 눈칫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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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인한 4월' 유상급식 강행…"경남 학생들 눈칫밥"

"오늘부터 아이들 밥그릇 무료와 유료로 나뉘어"

"잔인한 4월이 시작됐다"

경상남도의 무상급식 지원 중단으로 1일부터 경남 지역 각급 학교 학생들이 무상급식을 먹다가, 유상급식을 먹게 됐다.

무상급식을 시행했던 756개 학교의 28만5000여 명 학생 중 21만8000여 명의 학생이 이날부터 급식비를 내고 밥을 먹어야 한다. 6만6000여 명의 저소득층 자녀와 특수학교 학생에 대한 무상급식은 유지된다.

전국교직원노조 경남지부 소속 교사 1146명은 이날 성명을 내고 무상급식 중단을 결정한 홍준표 경남도지사를 비판했다.

이들은 "잔인한 4월이 시작됐다. 4월 첫 날, 교정을 누비며 아무 걱정 없이 행복해야 할 아이들은 따뜻한 점심 시간을 잃게 됐다"며 "무상급식을 아이들에게 되돌려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급식비 지원을 못받는 지역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우리 교사들은 국가가 책임져야 할 의무사항인 급식을 가지고 대권도전 등 정치적 야욕을 앞세운 홍준표 지사의 행태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새정치민주연합도 홍 지사 비판 대열에 가담했다. 주승용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상남도에서 4월 1일 오늘은 슬픈 날이다. 천진한 아이들 밥그릇이 유료와 무료로 나뉘게 됐다. 학생들이 눈치밥 신세가 됐다"며 "이런 막무가내식 행정을 막기 위해 새정치민주연합은 학교급식법 개정안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국가 차원에서 무상급식을 시행토록 하는, 이른바 '홍준표방지법'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홍준표 도지사는 아이들에게는 가난 딱지를 붙이고 이에 항의하는 엄마, 아빠에게는 종북 딱지까지 붙이고 있다. 홍 지사의 이런 딱지놀이에 이번 선거에서 국민께서 경고 딱지를 붙여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오영식 최고위원은 "홍준표 지사는 성난 민심의 분노를 외면하고 가난을 증명하라고 하질 않나, 해외에 나가서 골프를 치질 않나, 그야말로 안하무인식의 행태를 보여줬다"며 "경남도의 성명서를 보면 마치 종북몰이의 막장드라마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 아이들 밥 걱정하는 학부모, 도민들을 종북으로 몰아세우는 이런 구태한 정치행태, 이제는 더이상 안된다"고 비판했다.

유승희 최고위원은 "홍준표 경남지사를 요즘에 인터넷에서는 골프지사라고 한다. 홍 지사의 '언플(언론 플레이의 준말)'이 도를 넘고 있다"고 지적하며 "경남도민 10명 중 6명이 무상급식 중단에 반대했는데 그렇다면 경남도민의 과반 이상이 종북이란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유 최고위원은 "홍 지사가 '욕 먹는 리더십이 필요한 때'라고 했는데 천만의 말씀이다. '밥 주는 리더십'이 필요한 때"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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