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내전에 사우디아라비아 등 수니파 아랍국가들이 대거 군사개입에 돌입한 것을 계기로 아랍국가들이 상설 연합군 창설에 합의했다. 30일 <뉴욕타임스>는 29일 이집트에서 개최된 아랍연맹 회의 결과 나온 이번 발표에 대해 "아랍국가들이 미국의 영향력으로부터 벗어나려는 노력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고 지적했다.
아랍연합군 창설 합의는 미국 등 서방국들이 이란과 핵협상 타결을 마무리짓는다는 시한으로 스스로 정한 31일을 앞두고 나왔다는 점에서 미국에 대한 배신감을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이 사우디아라비아 등 수니파 아랍국가들의 안보를 지켜주겠다는 약속과 이란과의 핵협상이 배치된다는 것이다.
수니파 아랍국가들은 이란과의 핵협상이 어떤 식으로 타결이 되든 이란이 레바논, 이라크, 바레인, 에멘 등지에서 시아파 종파세력들에게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노력을 중단시키지 못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이집트, 요르단과 대부분의 걸프연안 아랍 국가들은 이란이 배후에서 지지하고 있는 예멘의 후티 반군에 대항하기 위해 사우디가 주도한 공습작전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이집트는 "필요하다면"이라는 단서를 붙였지만, 지상군 파병까지 약속할 정도로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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