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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 학과 통폐합 논란…고경표 등 연예인 반대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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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 학과 통폐합 논란…고경표 등 연예인 반대 동참

[뉴스클립] "예술교육 취업률로 옭아매다니"…학생들, 수업 보이콧 선언

건국대학교가 2016년부터 예술디자인대학 영화학과를 영상학과와 통폐합하기로 하면서 반발이 거세다. 영화학과 학생들은 26일부터 '수업 보이콧'을 선언했고, 배우 고경표 씨와 신주환 씨, 아이돌그룹 샤이니의 민호 씨 등 연예인들도 반대 행렬에 동참했다.


건국대 예술디자인대 학생회는 26일 학과 통폐합에 반대해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하고 수업 보이콧을 선언했다.

건국대는 지난 22일 교육 내실화와 학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유사 중복전공 10개를 통합하는 내용의 학사 구조조정을 실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세부 전공단위를 폐지해 대형 학과제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방침에 대해 학생들은 성명서를 내어 "건국대 학사 개편안은 예술대의 존재를 부정하는 비민주적이고 반교육적인 개악"이라며 "취업률을 기준으로 학과를 통합해 축소 운영하는 것은 우리에게 영화에 대한 꿈을 꾸지 말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졸업생들도 반대에 동참했다. 건국대 영화과 졸업생인 배우 고경표 씨는 24일 인스타그램에 "영화과를 살려주세요"라는 글을 올렸다.


고경표 씨는 "건국대학교 영화과가 학교 측의 일방적인 통보로 통폐합 위기에 놓여있습니다. 말이 쉬워 통합이지 사실상 폐과나 다름없는 방침입니다"라며 "학교 측은 영화학과 취업률 문제와 영상학과와의 유사성을 이유로 들었지만, 예술교육을 취업률로 옭아매는 것은 '억지논리'이고, 영상학과와는 지향점과 작업환경도 다릅니다. 부당한 처사입니다"라고 썼다.

그는 "그간 12년 동안 수많은 성장을 이룬 영화학과가 이런 식으로 존폐 위기에 놓여져 있다는 것이 원통합니다. 도와주세요. 많이 퍼뜨리고 알려주세요. 학교가 참교육의 모습을 되찾길 바랍니다"라고 호소했다.


고 씨는 이어 25일에는 자신과 배우 신주환 씨가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하는 사진을 올렸다. 피켓에는 "필름이 끊기지 않는 한, 우리는 무직이 아니다"라고 적혀 있다.

▲ 배우 고경표 씨. ⓒ고경표 인스타그램

이어 배우 이원근 씨와 아이돌그룹 샤이니의 민호 씨가 "영화과를 살려주세요"라고 적힌 종이를 들고 찍은 사진을 게재해 영화과 통폐합 반대에 동참하고 있다.

한편, 건국대는 반대 여론이 커지자 25일 해명 보도자료를 내어 "학과명을 바꾸지만 기존과 동일하게 연기, 연출, 영상(애니메이션) 등 트랙별로 커리큘럼을 운영한다"고 밝혔었다.

▲ 샤이니 민호 씨가 "영화과를 살려주세요"라고 적힌 종이를 든 사진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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