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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먼윙스 부기장 '자살 비행'에 유럽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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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먼윙스 부기장 '자살 비행'에 유럽 '충격'

[뉴스클립] 항공사들, '자살비행' 막는 규정 도입

독일 항공 사상 최악의 참사로 기록된 '저먼윙스 여객기 추락 사고'가 조종실에 혼자 있던 부종조사가 의도적으로 추락시킨 '사건'이라는 프랑스 검찰의 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항공사들이 즉각 조종실 근무 규정 강화조치에 나서고 있다.

특히 저먼윙스가 저비용항공사라는 점에서 안전성에 의문이 제기되면서 곤혹스러워했던 유럽의 저비용항공사들은 조종실에 항상 2명 이상이 근무하는 규정을 도입하기 시작했다.

기장과 부기장 중 조종실 밖으로 누가 나갈 때는 다른 승무원이 대신 조종실에서 근무하도록 해서 항상 두 명 이상이 조종실에 있게 하는 것이다.

영국의 <가디언>은 27일 "영국의 이지젯 항공사는 27일부터 이 규정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면서 "다른 저비용항공사들도 속속 이런 규정을 도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한편, 저먼윙스 여객기 사건의 경우 기장이 화장실을 가려는 듯 조종간을 부탁하고 조종실 밖에 나갔는데, 20대 후반의 부조종사가 조금 뒤 문을 열라는 기장의 명령을 거부하고 여객기의 하강 버튼을 눌렀다는 검찰 발표 이후 "자살비행이냐, 테러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검찰은 "왜 그렇게 했는지 이유를 알 수는 없지만, 비행기를 고의로 파괴하려는 목적으로 보인다"면서 "마지막 순간까지 부조종사의 호흡 소리는 정상이었으며 조종석은 완전한 침묵 상태였다"고만 밝혔다. 일반적인 자살이라면 혼자 죽음을 택하고, 이 부조종사가 테러와의 관련성을 의심받는 기록이 없기 때문에 판단이 내리기 어렵다는 것이다.

다만 독일 일간지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 차이퉁>은 부조종사 안드레아스 루비츠가 6년 전 조종 훈련을 받다가 우울증을 앓아 몇 개월 쉬었던 적이 있다는 증언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루비츠의 학교 여자 동창생이 자신의 어머니에게 이렇게 말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동창생은 "지난해 성탄절 전에 루비츠를 다시 만났을 때에는 정상적"이었다고 말헀으며, 주변에서도 루비츠가 정신적으로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집단 참사로 이어지는 '자살비행' 사례가 없는 것은 아니다. 대표적인 것이 1999년 미국 동부 대서양 연안에서 발생한 이집트 항공기 추락사고다. 당시 부조종사는 조종실에 혼자 앉아 자동항법 장치를 끄고 "나를 신에게 바칩니다"라는 말을 11차례 반복했다. 또한 지난해 3월 8일 239명의 희생자를 낸 말레이시아 여객기 실종사고도 조종사의 '자살비행'으로 발생한 사건이라는 의견이 제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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