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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이코노미 정치쇼 기술 좀 배워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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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이코노미 정치쇼 기술 좀 배워야겠다"

문재인 겨냥 '비아냥'…부부 동반 출장엔 "이젠 좀 이해해달라"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출장 항공편을 비즈니스석으로 이용한 것이 "비난의 구실이 되고 있는 것을 보고 '나도 이코노미를 타는 정치쇼 기술을 좀 더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밝혔다.

홍 도지사는 지난 18일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경상남도 무상급식 전면 중단을 두고 열띤 설전을 벌인 후, 같은 날 오후 서울로 향하는 비행기에서 문 대표를 다시 마주쳤다. 당시 문 대표는 이코노미석에, 홍 지사는 비즈니스석에 자리를 잡고 있었다.

이 일이 알려지자 세간에서는 '예산 부족'을 이유로 무상급식을 지원한 도지사가 1시간도 채 걸리지 않는 비행기를 비즈니스석으로 이용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난 여론이 일었다.

문 대표 또한 "일반 국민이 주로 이코노미석을 이용하는데 공직자가 비즈니스석에 있으면 위화감이 생긴다"면서 "바람직한 모습이 아니다"라고 비판한 바 있다. (☞ 관련 기사 : 문재인 "홍준표 비즈니스석, 바람직한 모습 아냐")

이런 가운데 홍 도지사는 "나도 이코노미석을 타는 정치쇼 기술을 배워야겠다"는 글을 남김으로써, 사실상 문 대표의 이코노미석 사용을 '정치쇼'로 규정했다.

그는 이어 "비행기 비즈니스석은 공무원 출장여비 규정에 따른 것"이라면서 "국내 비행기 비즈니스석은 마치 특권층이 타는 것으로 몰아가는 것도 잘못된 일이다. 긴급히 예약할 때는 비즈니스석만 비어있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말이 아닌 주중 국내선 비행기의 경우 이코노미석이 일찌감치 매진되는 일은 흔치 않다.

홍 도지사는 최근 미국 출장 중 부인과 함께 골프를 친 일로 받은 비판에 대해서도 "반대 진영의 표적이 되었다"며 불편한 심경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그는 "출장 중 금요일 오후에 골프를 했다는 것은 사려 깊지 못했던 것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평소 같으면 크게 문제 삼지 않고 해프닝으로 넘어갈 수도 있는 일을 무상급식과 관련지어 비난하다 보니 일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홍 지사는 이어 "반대 진영의 표적이 되었다는 사실을 직시하고 앞으로 좀 더 사려 깊게 처신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번 골프가 접대를 받은 것이 아니라 사비로 자신이 한 접대라고 설명했다.

홍 지사는 "(골프를 함께 친) 집사람 외 두 분은 경남도의 농수산물 수출을 도와주는 분들로 제가 접대를 해야 할 입장에 있어 그 비용 400달러를 사비로 지불했다"면서 "제가 지사가 되고 난 뒤 이분들의 도움으로 폭스(FOX)사와 글로벌 테마파크 업무협약(MOU)도 맺었고 경남농수산물 로스앤젤레스(LA) 수출도 무려 20배나 늘었다"는 것이다.

부인을 출장에 동반한 것은 "이제 좀 너그럽게 이해해 주셨으면 한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정치를 시작하고 난 뒤 해외 장거리 단독 출장 시에는 대부분 사비를 들여 집사람과 같이 간다"면서 "선출직 부인들은 평상시나 선거 시 후보자들보다 더 고생하는데 해외 출장 시에는 혼자 훌쩍 가버리는 것은 너무하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이어 "해외에 가서 각자 볼일을 보면 되는데 굳이 눈치 보느라고 불편하게 혼자 다닐 필요는 없다"면서 "같이 나가면 국내에서 활동하는 것과 진배없이 마음에 안정을 갖고 자유롭게 활동할 수가 있고 일의 능률도 더 오른다"고 주장했다.

홍 도지사는 "사비로 가기 때문에 시비 걸릴 일도 없다"면서 "외국의 경우 부부동반출장이 원칙인데 우리나라는 여론의 눈치를 보느라 그 반대다. 과거와 달리 해외여행자유화가 된 지금 이 부분도 이제 좀 너그럽게 이해해 주셨으면 한다"고 썼다.

홍 지사는 또 무상복지에 대한 정책 논쟁을 "아이들 밥그릇 운운하며 얄팍한 감성에 기대는 기대 이하의 논쟁으로 끌고 가는 것은 바람직한 지도자의 자세가 아니다"라며 재차 문 대표를 공격했다.

그는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가진 지도자라면 이성을 갖고 한국 사회의 미래를 봐야 한다"면서 "(무상복지는) 냉철한 이성으로 국가나 지방의 재정 능력을 감안해서 지도자들이 결단을 내릴 문제라고 저는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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