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종파 분쟁이 마침내 양대 종파의 맹주들이 직접 나서는 '종파 대전'으로 치닫는 것일까.
수니파 맹주 사우디아라비아가 예멘 내전에서 궤멸 상황으로 몰리고 있는 수니파 정부를, '후티'라는 시파아 반군으로부터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26일 전면 개입을 선언했다.
사우디 정부는 이번 전쟁에 전투기 100대와 15만 명의 병력을 동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미 사우디가 주도한 연합군에는 수니파 아랍국(바레인, 요르단, 쿠웨이트, 모로코, 카타르, 수단, 아랍에미레이트)들과 파키스탄과 이집트까지 합류했다. 미국도 연합군을 지지하면서 위성 정보 등 사우디가 갖지 못한 최첨단 정보기구들을 동원해 실시간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우디가 예멘 내전 상황을 좌시하지 못한 이유는 예멘이 사우디 남부와 국경을 마주하고 있어 이곳이 이란이 배후에 있는 시아파 세력에 장악되는 것은 사우디 안보에 중대한 위협이 되기 때문이다.
CNN의 군사분석가 릭 프랑코나는 "사우디는 자신의 남쪽 국경에 이란의 위성국가를 들어서는 것을 용납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국제유가 기준이 되는 서부텍사스산 원유 선물은 배럴당 49.28달러로 3% 넘게 급등했다. 예멘은 중동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와 국경을 접하고 있고 원유 수송에 있어 전략적 해상 요충지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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