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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찾아뵙겠다", 昌측 "진정성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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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찾아뵙겠다", 昌측 "진정성없다"

李측 안간힘에도 昌은 '모르쇠'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와 측근들은 3일 대선 출마 선언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이회창 전 총재를 설득하는데 온 힘을 기울였다.
  
  이 후보는 이날 남산 국립극장 광장에서 열린 서울 선거대책위 출정식에 참석, '오늘이라도 이 전 총재를 만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계시면 찾아가 뵈려고 한다"고 밝힌 뒤 임태희 비서실장을 통해 이 전 총재 측에 방문 의사를 수차례 전달했다.
  
  다만 이 후보는 염창동 당사에서 열린 직능정책본부 임명장 수여식에서 "우리의 길을 저지하려고 하는 사람이 있다면 역사의 순리를 그르치는 것이다. 우리는 한 점의 흔들림도 없고 어느 누구도 우리를 흔들 수 없다"면서 이 전 총재에 대한 우회적 압박도 병행했다.
  
  나경원 대변인은 공식논평에서 "한나라당의 분열을 획책하고 정권교체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는 시도는 반드시 역사와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며 "이 전 총재는 지혜로운 분이니 국민의 여망과 역사적 대의에 따른 현명한 결정을 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 후보 측 '좌장격'인 이재오 최고위원도 기자들과 만나 "이 전 총재가 출마를 결심하기 전에 내가 꼭 만나뵙고 우리 얘기를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임태희 실장은 전날부터 이 전 총재측 이흥주 특보와 전화 접촉을 계속하면서 회동을 제의하고 있지만 아직 이 전 총재 측에서는 답을 주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임 실장은 "면담을 위해 이 전 총재 측과 계속 연락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 전 총재와의 면담이 성사될 경우 한나라당이 정권교체를 할 수 있도록 협력해 달라는 뜻을 전달하고 이를 위해 이번 대선에 출마하지 말아줄 것을 간곡히 요청할 계획이라고 측근들은 전했다.
  
  그러나 출마 쪽으로 마음이 기운 것으로 알려진 이 전 총재는 이 후보와의 만남을 사실상 거부하고 있다.
  
  2일 오후 서빙고동 자택을 나선 이 전 총재는 부인 한인옥 여사와 함께 지방 모처에 머물면서 장고를 거듭하고 있으며, 8일께 최종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이흥주 특보는 "이 전 총재가 현재 어디에 있는지는 모른다. 고향인 예산도 포함될 수 있겠지만 그 곳에는 조용히 거할 곳이 없다"면서 "최종 결단의 내용은 조금 기다려봐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한 측근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 후보측의 행태를 이해할 수 없다"면서 "한쪽에서는 자극하면서 만나자고 하는 것은 이중플레이 아니냐. 진정성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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