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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최경환 '임금 인상' 발언, 반길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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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최경환 '임금 인상' 발언, 반길 일"

일각에선 "진정성 의심", "사퇴가 마땅"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임금 인상' 발언(☞관련기사 : 최경환 "디플레 우려…기업들 임금 올려야")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가 '일단 환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는 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최 부총리가 임금이 올라야 내수가 산다며 최저임금을 빠른 속도로 올려야 한다고 말했는데, 저와 우리 당이 오래 전부터 주장해온 '소득주도 성장'론이 옳다고 인정한 것"이라며 "반길 일"이라고 했다.

문 대표는 다만 "말 따로, 정책 따로여서는 안 된다"며 "최 부총리가 진심이라면 지금까지의 박근혜 정부 경제정책 실패를 솔직히 인정하고 정책기조를 소득 주도 성장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대표는 "박근혜 정부가 월급쟁이와 서민 지갑을 두툼하게 하는 소득주도 성장을 추진한다면 우리 당은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최저임금 인상 등에 대해 정부·여당과 진정성 있는 대화를 기대한다"고 했다.

우윤근 원내대표도 "우리 당이 제안한 가계소득중심 성장전략으로 시급히 전환해야 한다. 내수가 살지 않으면 악순환만 심화될 뿐"이라며 "최 부총리도 임금 인상 필요성을 인정했다. 늦었으나 환영한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문 대표 등이 최저임금을 전체 노동자 평균임금의 50%가 되게 하는 법안을 발의 중"이라며 "최저임금의 적정수준 인상 문제를 조속히 매듭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미애 최고위원도 최 부총리의 발언에 대해 "만시지탄이지만 환영"이라며 다만 "최 부총리 말이 떨어지자마자 반기업적 언급인 것처럼 기업이 반발하는 것에 우려한다. 말만이 아니라 그런 저항을 얼마나 극복하면서 제대로 갈지 지켜보겠다"고 다짐두듯 말했다.

야당 일각에서는 "최 부총리 발언은 고무적이나, 다만 임금인상을 말하며 서민 증세를 이야기하고 정규직의 비정규직화를 촉진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 진정성이 의심된다"(정청래 최고위원)"는 반응도 나왔다. 유승희 최고위원도 "경기 부양식 단기 처방 실패로 경제 살리기에 실기(失期)했고 내수 진작 실패로 서민경제를 파탄 지경으로 내몰았다"며 "사퇴가 마땅하다. 뻔뻔스러운 면피 발언으로 책임을 회피하지 말아야 한다"고 최 부총리를 비난했다.

한편 정부와 여당은 이날 고위당정청 회의를 열었으나, 모두발언에서는 공무원연금 이야기만 나왔을 뿐 '임금'이라는 글자는 아예 언급조차 되지 않았다.

이완구 국무총리는 "정부는 국민경제 활성화와 민생경제의 안정을 위해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위시, 구조개혁 등 핵심 과제에 모든 정부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힘드시겠지만 4월 국회에서 공무원연금 개혁과 남은 경제활성화 법안 통과에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이병기 신임 청와대 비서실장은 "3, 4월은 공무원연금 개혁과 노사정 대타협 진전, 민생·경제법안 통과 등 중요한 당면 과제가 있다"고 했다.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는 소통을 강조하는 원론적 발언 외에 마크 리퍼트 주한 미 대사 피습사건 관련 언급만 내놨다. 유 원내대표는 전날에는 "최저임금 인상이라는 정책방향 전환에 대해, 디플레이션에 대한 대응뿐 아니라 우리 사회의 심각한 양극화를 해소하는 수단이 될 수 있고 저임금 근로자의 비중을 줄이는 수단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경제부총리의 발언을 환영한다"며 "이번 기회에 당정은 물론이고 여야 간에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서 가능한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서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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