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악플女 신상 털던 남자들, 그녀 집에 갔다면…"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악플女 신상 털던 남자들, 그녀 집에 갔다면…"

[언론 네트워크] <소셜포비아>, 변요한-이주승 SNS 탐정 납셨다

"'소셜포비아'는 소셜네트워크로 인해서 발생하는 병리적인 현상들을 다 아우르는 의미로 '소셜네트워크'와 '포비아'를 합쳐봤다. 내가 만든 신조어라고 생각했는데 검색해보니 원래 있는 단어였다. 원래 의미는 사회 공포증으로 많은 사람들 앞에서 수치심을 당해본 사람들이 보이는 증상을 뜻한다."
그렇다. 영화는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SNS 속 마녀사냥을 소재로 삼았다. 영화 '소셜포비아'는 현대인들의 일상과 아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SNS가 우리의 장난감이 되기도 누군가를 겨냥하는 총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현실감 있게 그려낸다. 단편 '과월 사랑세 납부고지서' 홍석재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 '소셜포비아(감독 홍석재)' 시사회가 2월 27일 오후 2시 CGV 왕십리점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배우 변요한, 이주승을 비롯해 감독 홍석재가 참석해 영화에 대한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눴다.

▲ 2월 27일 오후 2시 CGV 왕십리점에서 진행된 영화 '소셜포비아(감독 홍석재)'시사회에 참석한 감독 홍석재, 배우 변요한, 이주승.(왼쪽부터) ⓒ올댓시네마

SNS로 잠식된 대한민국, 경찰지망생 지웅(변요한 분)은 인기BJ 양게가 생중계하는 현피(현실의 앞글자 '현'과 Player Kill의 앞글자 'P'의 합성어로 웹상에서 벌어진 분쟁의 당사자들이 실제로 만나 싸우는 것을 나타내는 신조어) 원정대에 용민(이주승 분)의 권유로 참여하게 된다. 이들은 군인의 자살 소식에 악플을 남긴 레나의 집으로 향하나 그곳에는 싸늘한 시체가 된 레나만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실시간 생중계로 이 사실이 대한민국에 퍼지고 일순간에 비난의 화살은 이들에게 향한다. 경찰 시험에 오점을 남기게 될까 두려워진 지웅과 용민은 타살을 제기하며 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PC통신에서 월드와이드웹 그리고 SNS 환경까지 모두 접한 세대가 본인이라고 소개한 홍석재 감독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당시 한 선수가 결승에서 아깝게 졌는데 어떤 여자 분이 그 선수 싸이월드 홈페이지에 악플을 남겼다. 일부 네티즌들이 그의 신상을 털고 그 집 근처 피시방까지 갔던 것을 당시에 눈팅 했었는데 그 사건이 내 뇌리에 강하게 남았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홍 감독은 "무엇보다 그 PC방에 모였던 사람들이 모두 남자였다는 지점이 상상력을 자극했다. '만약 그 남자들이 우르르 몰려서 여자의 집에 찾아갔다면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가 이 영화의 시작점이다"라고 영화를 연출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올댓시네마

한국 영화 아카데미에서 제작된 영화 '소셜포비아'는 독립영화계 히로인 변요한, 이주승을 주연으로 내세웠다. 홍석재 감독은 "한국 영화 아카데미에서 제작 영화에 두 배우 모두 출연한 적이 있다. 특히나 깨끗한 얼굴이 인상적인 변요한씨가 지금은 드라마 '미생' 속 한석율 캐릭터로 개구지다는 느낌이 강하지만 이전에 본 영화들에서는 전혀 달랐다. 또한 이주승씨는 강함과 유약함 모두 공존하는 얼굴이 끌렸다"며 배우들의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이어 홍 감독은 "내가 첫 장편 영화라 시행착오가 많았다. 배우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고 배웠다"며 배우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배우 변요한은 실제 이주승보다 4살 형이지만 이들은 영화 속에서 막역한 친구 사이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찰떡호흡을 자랑했다. 이주승은 "(변)요한이 형이 워낙에 사람을 편하게 해주는 성격이라 좋았다. 그간 혼자 연기하는 역할이 많았는데 (변)요한이 형 덕분에 배우들과의 조화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내가 참 운이 좋았던 것 같다"며 이야기했고 변요한은 "나이를 떠나 연기자로서 소통할 수 있는 지점이 같다보니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자연스레 친구 같은 모습이 나왔던 것 같다"고 말해 훈훈했던 현장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영화는 20대 남자들을 주인공으로 삼고 있다. 영화 속 그들의 대화는 사실적으로 그려진다. 뿐만 아니라 인터넷 채팅창 속 대화, 커뮤니티 게시판 등을 가득 채우고 있는 글들은 텍스트 과잉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는 홍석재 감독의 연출의도에서 기인한다. 홍 감독은 "실제 우리가 사용하는 인터넷에는 수많은 글자들이 빼곡하다. 그 글들에 큰 의미가 없다고 해도 말이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홍 감독은 "영화 속 채팅, 인터넷 게시글들은 모두 우리가 만들었다. 현장에서 촬영이 끝나고 나서도 항상 노트북을 켜놓고 썼다. 우리가 실제로 많이 본 것 같은 댓글을 달기위해 공들였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SNS에 의해 잠식된 현대인들의 슬픈 초상을 그려낸 영화 '소셜포비아'는 오는 3월 12일 개봉해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영화정보]
영화명: '소셜포비아'
장르: 드라마
감독: 홍석재
개봉일: 2015년 3월 12일
출연진: 변요한, 이주승, 류준열, 하윤경 외.
등급: 15세이상 관람가

프레시안=뉴스컬쳐 교류 기사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