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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폭 넓히는 昌 "수구꼴통으로 몰릴까 말조심 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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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폭 넓히는 昌 "수구꼴통으로 몰릴까 말조심 하냐"

출마 여부 또 미뤄…"나중에 이야기하자"

대선 출마설에 휩싸인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24일 보수단체 집회에 참석해 "나는 현실정치에서 떠나 있었지만, 여러분과 함께 이 몸을 던져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다"면서 "우리 모두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자손을 위해 생명을 바친다는 각오로 외치자"고 활동 확대 입장을 시사했다.

하지만 그는 이날도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선 확답을 피하며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했다.

이 전 총재는 이날 오후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 국민행동본부, 라이트코리아 등 보수단체들이 주최로 열린 '대한민국 사수 10.24 국민대회'에 참석해 "대한민국의 정통성이 위협받고, 자유민주주의 체제가 허물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 24일 보수집회에 참석한 이회창 전 총재가 단상에서 태극기를 향해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치권에서도 수구꼴통으로 몰릴까 말조심하고 있다"

이 전 총재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직접 언급하거나 대선과 관련된 직접적 발언은 피했지만 "정치권에서도 대선에서의 표를 의식해 소위 수구꼴통으로 몰릴까봐 말조심을 하고 있다"면서 한나라당과 이명박 후보를 우회적으로 겨냥했다.

행사 직후에 '연말 대선에 출마하실 생각인가'라는 질문을 받은 그는 "나중에 이야기하자"고만 답했을 뿐 가능성을 닫아두진 않았다.

이 전 총재의 한 측근은 "'구국을 위한 역할'을 하겠다는 의미로 받아 들이면 된다"면서도 "워낙 혼자 생각하고 판단하는 분이라 어떤 역할을 하실지, 또 그것을 어떤 방식으로 추진할 지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없다"고만 말했다.

이는 무소속 출마설에 대해 부정도, 긍정도 하지 않았던 지금까지의 입장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것. 그러나 이 전 총재는 이날 행사에서 정치권 전반에 대한 날 선 비난을 퍼부었다.

이 전 총재는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10.4 공동선인 이후 '거짓 평화선전'이 판치고 있다"면서 "심지어 노 대통령은 이번에 북에 가서 (만수대 의사당을) '인민주권의 전당'이라고 그들의 체제를 미화했다"고 맹비난했다.

이 전 총재는 "우리가 북한의 핵폐기와 개혁개방을 주장하면 저들은 바로 전쟁세력으로 몰아 붙인다"며 "'평화냐 전쟁이냐'라고 말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전 총재는 "일반대중 일부는 벌써 저들의 위장평화 전략과 선전에 현혹되고 있다"면서 "(올해 대선은) 한 마디로 북한의 김정일과 남한의 친(親)김정일 세력이 또 다시 한반도의 주도권을 장악하느냐, 아니면 대한민국 수호세력이 장악하느냐 하는 선택의 기로에 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대한민국 수호세력으로 한나라당을 적시하진 않았다.

이어 이 전 총재는 "진정한 평화로 가는 길은 장밋빛 환상이 아니라 가시밭길임을 국민에게 알려야 한다"면서 "앉아서 사느니 서서 죽겠다는 각오로 우리 모두 일어나 뛰자"고 덧붙였다.

계속되는 출마권유…"고맙지만 괴롭다"

한편 이 전 총재의 '결단'을 촉구하며 사무실 점거농성을 벌이기도 한 외곽 지지단체 '충청의 미래' 박석우 대표는 전날 이 전 총재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한 박 대표는 "어제 이 전 총재를 잠깜 만났었다"면서 "이 전 총재가 '(출마를 권유해 준 것은) 고맙지만 굉장히 괴롭다"고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는 "충청권에 본거지를 두고 있는 이 전 총재야말로 영·호남을 아우르는 대통합의 정치를 할 수 있다"면서 "시대의 요청에 따라 그 분이 출마할 수 있도록 우리는 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하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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