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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용표, 자기 논문 상습 표절…2010년 논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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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용표, 자기 논문 상습 표절…2010년 논문도

신경민 "2010년 논문, 과거 논문 출처 없이 인용"

홍용표 통일부 장관 후보자의 논문 중복 게재 의혹이 또 제기됐다. 2000년 논문을 2010년에 '재탕'한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한 이후 두 번째 제기되는 논문 '자기 표절' 의혹이다. 

25일 새정치민주연합 신경민 의원에 따르면 홍 후보자는 2010년 <국방정책연구지>에 '6‧25 전쟁과 한국의 안보정책: 지속과 변화'라는 논문을 게재했다. 

그러나 이 논문 내용에는 홍 후보자가 다른 학술지에 게재한 '현실주의 시각에서 본 이승만의 반공노선(2007)' (세계정치 제28집 2호), '정전체제와 한반도 평화(2008)'(21세기정치학회보 제18집3호), '남북관계와 안보정책(2010)'(통일로 통권 264호) 등의 내용 일부가 포함돼 있다. 인용, 출처 표기 없이 자기 논문을 가져다 쓴 것이라는 게 신 의원의 주장이다.  

홍 후보자는 또 지난 2003년 <국제문제연구지>에 24페이지 분량의 '노무현 정부에 대한 북한의 정책 전망'을 게재했는데, 이 논문은 2002년 한양대 교내 연구비 지원으로 쓰여져 2005년 <북한연구학회보> 에 게재된 '북한의 남북 당국간 대화 전략: 김대중 정부 시기를 중심으로'라는 제목의 논문과 수십 페이지에 달하는 내용이 동일한 것으로 확인됐다. 

2005년의 논문에는 2003년 논문에 대한 인용, 출처 표기가 없었다. 신 의원은 "자기표절 및 중복게재인 셈"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홍 후보자는 2010년 5월 연세대 북한연구원이 발행하는 학술지 <통일연구>에 '이승만의 반공정책과 한반도 냉전의 진화'라는 제목의 영문 논문을 게재했다가 논문 중복 게재가 들통나 사과를 했다. 

30쪽 분량인 이 논문은 홍 후보자가 2000년 영국에서 출판한 영문 논문 '국가안보와 정권안보: 1953년에서 60년 사이 이승만 대통령과 남한의 불안정 딜레마' 제2장의 내용 상당 부분을 그대로 옮긴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가 되자 홍 후보자는 "장관 후보자로서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이를 인정했다. 

'자기 표절'이 상습적이었다는 의미다. 더 큰 문제는 2010년 논문의 경우 비교적 최근이라는 점이다. 교육부가 논문 표절 가이드라인을 만든 시점이 2008년 2월이다. 이후 각종 공직 후보자 논문 표절이 문제가 될 때마다 새누리당은 2008년 2월을 기점으로 이전 관행은 문제삼지 말자는 논리를 내세워왔다. 

그러나 홍 후보자의 경우에는 논문 표절 가이드라인 발표 후에도 이를 지키지 않았다. 

지난해 7월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는 논문 자기 표절, 이중 게재 등의 의혹이 불거져 결국 낙마했다. 새누리당의 전신 한나라당은 2006년 논문 자기 표절 의혹을 집요하게 제기, 김병준 교육부총리 후보자의 낙마를 이끌어내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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