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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朴정부, 나도 답답한데 국민은 오죽하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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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朴정부, 나도 답답한데 국민은 오죽하겠나"

박근혜 정부 겨냥해 "지리멸렬·오리무중" 비판…"사실상 증세 이뤄져"

여당의 차기 대선 주자 중 하나로 꼽히는 김문수 새누리당 보수혁신위원장(전 경기도지사)이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22일 <중앙일보> 인터넷판에 실린 인터뷰에서 박근혜 정부에 대한 평가를 요청받고는 "국민들이 대체로 하는 말들이 '한마디로 답답하다'는 것"이라며 "나도 답답한데 그분들은 오죽 답답하겠느냐"고 했다.

김 위원장은 박 대통령 지지율이 집권 2년 만에 30%선을 위협받을 만큼 떨어진 것에 대해서는 "첫째는 경제가 어렵고, 두 번째는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며 "한마디로 지리멸렬, 오리무중인 상태다. 경제나 복지나 그렇게 비치니까 대체로 하는 말들이 답답하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근혜 정부 국정 기조였던 '증세 없는 복지' 논쟁과 관련해서는 "정직하고 냉철하게 현실을 직시하고 그걸 받아들여야 한다"며 "사실상 그동안 증세가 이뤄져 왔다. 담뱃값 올린 것만 해도 담배 한 갑 살 때마다 (내는) 세금이 올라간 게 아니냐"고 했다. 그는 "(박 대통령) 집권 초기에도 세무조사를 많이 해서 원성이 많았다"며 "그런 것도 사실상 증세 효과를 가져오는 편법적 증세"라고 비판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박 대통령의 집권 3년차 과제로 "국가 구조 대(大)개혁"을 들며 "공공 개혁도 해야 하고 정치 개혁, 연금 개혁, 복지 개혁, 재정 개혁, 교육 개혁 등 많은 개혁이 있는데 그중 대통령이 가장 단시간에 보여줄 수 있는 건 당신 자신이 대개혁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과거 천막당사 때처럼 '나부터 안 하겠다'고 해야 그다음에 칼이 들어가는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개혁' 방향에 대해서는 '복지 축소'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그는 "국가 부채를 자꾸 증가시키는 건 후손들에게 죄를 짓는 일"이라며 "국가 재정 전체를 보고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수순을 밟아서 '족집게 다운사이징'을 해야 한다"고 했다. 최근 새누리당 내에서 '증세 없는 복지' 문제를 놓고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 간에 미묘한 입장차가 나오는 가운데 김 대표 쪽과 보조를 맞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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