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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문국현 흠집내기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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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문국현 흠집내기 시동?

국감에서 환경·클린 이미지 맹공…"후보직 사퇴하라"

'이명박 대항마'임을 자임하는 창조한국당(가칭) 문국현 후보를 향해 한나라당이 본격적으로 포문을 열었다. 부대변인단을 중심으로 "바람만 불면 날아갈 휴지 후보", "툭하면 진짜, 가짜로만 노는 '짜짜로니'"라는 식의 비판 논평은 이미 수 차례 나왔지만 22일에는 현역 의원이 국정감사장에서 문 후보를 겨냥해 눈길을 끌었다.

한나라당 김정훈 의원은 정무위원회 국감장에서 문 후보가 이명박 후보에 대해 '비교우위'로 내세우고 있는 정직성, 청렴성, 친(親)환경적 이미지 등에 대해 맹공을 가했다.

"환경지도자 운운하면서 발암기저귀 팔았나"

김 의원은 과천 정부종합청사에서 열린 공정거래위원회에 대한 정무위 국정감사에 앞서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문국현 후보가 유한킴벌리 사장 때 불공정행위로 시정명령을 받은 적이 있다"고 강조했다.
▲ 문국현 후보. ⓒ대한민국 창조본부

김 의원은 "1회용 종이물수건 제조용 원단을 공급하던 유한킴벌리는 한 생산업체에 원단공급을 사전 통보 없이 중단해 공정위로부터 이 같은 처분을 받았다"면서 "이 물수건의 원단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유한킴벌리가 생산하고 있으며, 원단공급을 중단한 행위는 자기 제품의 시장점유를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김 의원은 "유한킴벌리는 자사 상품을 판매하면서 2360개의 직거래처와 체결한 거래 약정서에서 일방적으로 계약을 해지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불공정 계약조약을 설정한 사실도 있다"며 구체적 사안을 지적하면서 "이는 타인을 배려하지 않는 욕심"이라고 주장했다.

"문 후보는 '집권하면 3년 안에 대기업 부패를 청산하겠다'고 주장해 왔다"고 지적한 김 의원은 "그런데 유한킴벌리라는 대기업은 하청업체에 하도급을 주면서 우월한 지위를 남용해 왔고 이는 '강자의 횡포'를 여실히 보여 준 사례"라고 비판했다.

또한 김 의원은 "지난 2005년 '소비자시민모임'의 검사결과 유한킴벌리가 판매하는 '하기스 엠보싱 아기물티슈'에서 안전검정기준인 30ppm의 7배나 되는 210ppm의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됐다"면서 "포름알데히드는 방부제, 소독살균제, 생화학 실험 등에 쓰이는 화학물질로 피부암, 백혈병, 폐암에 걸릴 위험이 있다"며 '준비된 공격'을 이어나갔다.

김 의원은 "친환경 지도자임을 내 세우고 있는 문 후보는 '발암물질 기저귀'를 판매하는 부도덕성을 보여줬다"면서 "문 후보는 지금이라도 자신의 이율배반적인 행태에 대해 사과하고 사퇴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싫지만은 않은 문 캠프 "견제심리 발동했나"

이와 관련해 유한킴벌리 측은 즉각 반박 보도자료를 내고 "일시적인 원단수급 문제로 원단을 공급하지 못했다가 상호 간의 합의에 따라 거래를 재개했었고, 불공적 계약 문제도 즉시 보완해 시정했다"고 해명했다.

'아기 물티슈' 문제와 관련해서도 유한킴벌리 측은 "당시 국내에 관련 기준이 없었음에도 자사는 선진국 국제 기준치의 10분의 1수준으로 관리해 왔었다"면서 "그럼에도 고객의 심적 부담을 덜기 위해 해당 제품은 모두 환불했고 그 제품은 더 이상 생산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 캠프의 김갑수 사이버대변인은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문 후보의 지지율이 반등하고 있고, 또 '경제'를 화두로 이명박 후보와 근본적인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 한나라당의 '견제심리'가 발동한 것"이라면서 "한나라당이 문 후보를 카운터파트로 인정한 것으로 해석한다"고 싫지 않은 표정을 지었다.

그러면서도 김 대변인은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이런 구태의연하고 유치한 문제제기는 그만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명박 후보의 경우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의 끝장 토론 제안에 대해 "급이 안된다"고 거부하면서 "단일화나 하고 나서 보던지 하자"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제기된 한나라당의 대 문국현 공세가 일회성으로 끝날지, 지속될지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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