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새누리, 이완구 청문보고서 단독 채택…야당 "의사일정 보이콧"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새누리, 이완구 청문보고서 단독 채택…야당 "의사일정 보이콧"

유승민 "과반 의석 확보"…우윤근 "사생결단"

새누리당이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야당이 불참한 가운데 단독 채택했다. 새누리당은 이후 국회 본회의에서도 새누리당 단독으로 총리 임명동의안을 처리할 방침을 시사하고 있다. 야당은 "의사일정 전면 보이콧"을 언급하는 등 강력 반발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12일 오후 2시께 인사청문특위 회의를 단독으로 열었다. 진성준 의원 등 새정치연합 위원들은 "(특위 개의에 대한) 여야 합의가 안 된 것으로 아는데 이렇게 시작하느냐", "왜 독재를 하느냐"고 개의를 만류했지만, 여당 위원들은 "4시간이나 기다렸다"며 보고서 채택을 밀어붙였다. 여당 소속 한선교 위원장도 "퇴장하실 거면 퇴장하시고, 아니면 착석해서 발언권을 얻으라"고 야당 의원들의 항의를 일축하며 개의를 강행했다.

고성으로 '난리통'이 된 속에서도 새누리당 간사인 정문헌 의원이 꿋꿋하게 경과보고를 읽어내려갔고, 야당이 회의장에서 퇴장한 후 5분 만에 경과보고서 채택이 마무리됐다. 특위에 소속된 여당 의원은 한선교, 정문헌, 이장우, 김도읍, 박덕흠, 염동열, 윤영석 의원 등 7명이다.

한 위원장은 보고서 채택에 앞서 야당 의원들을 향해 "청문 보고서 채택에 참여하지 '못하신' 것으로 나는 생각한다"면서 "어쩔 수 없이 당론에 밀려 그런 결정을 하셨다고 생각하겠다"는 자의적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경과보고서 채택 이후 새정치연합 특위 위원들은 즉각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이 일방적으로 의혹투성이 총리 후보자에 대한 경과보고서를 채택한 것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김경협 의원은 "국보위 출신 총리 후보자를 국보위 방식으로 임명을 강행"했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이 후보자는 공개된 녹취록과 관련해 '대오각성한다'며 사과했지만 사과의 진정성은 느껴지지 않았다"며 "이 후보자는 자진사퇴함으로써 국민들에게 사과와 용서를 구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했다.

이들은 "예정됐던 2일 간의 청문회는 끝났을지 모르나 이 후보자에 대한 국민 의혹은 해소되지 않고 증폭돼 가고 있다"면서 "병역 회피를 위한 지속적 노력, 재산 형성 과정의 소명 부족, 부동산 투기 의혹, 표절로 받은 박사학위 논문, '황제특강' 및 껍데기 교수 경력 등 제반 의혹을 소명할 수 있는 자료를 지금까지도 제출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여당이 단독으로 청문특위를 열어 보고서를 채택한 시점은 여야 원내대표가 정의화 의장과 함께 본회의 등 의사일정을 조율하던 중이었다. 새누리당은 본회의에서 이 후보자 임명동의안 단독 처리도 불사할 뜻을 비치고 있다. 새누리당은 앞서 '임명동의안 처리 시점을 다음주 초로 조정하자'는 정의화 국회의장의 중재안도 거부했다.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의장실에서 의장 및 야당 원내대표와의 회동을 마치고 나오며 "의장은 자꾸 중재안 같은 것을 얘기하시는데 아직…(합의하지 못했다)"면서 "과반(의석)을 확보했다"고 언급, 단독 본회의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여당이 단독처리를 밀어붙일 경우 파장은 막대할 전망이다. 앞서 우윤근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는 "단독 강행이 현실화된다면 모든 의사일정은 물론 4월 국회 법안 논의도 할 수 없다. 앞으로의 국회 상황이 순탄치 못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우 원내대표는 새정치연합 의원총회에서도 "단독처리가 이뤄지면 사생결단으로 싸우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문특위 야당 간사인 유성엽 의원도 "향후 모든 책임은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져야 할 것"이라고 수 차례 강조하면서, 국회 일정 전면 보이콧 가능성에 대해서도 "그 문제를 포함한 모든 파장에 대해 (말한 것)"이라고 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