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는 25일 차남의 병역 의혹 문제에 대해 "필요하다면 이번 주에 언론인, 의료인 또는 어떤 관계자든 앞에서 어떤 조치랄까, 어떤 것도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공개 검증을 해서 의혹을 해소하겠다는 것이다.
이 후보자는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연수원에 마련된 집무실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사실 아직 결혼시키지 못한 자식 문제를 놓고 더구나 신체 부위를 대중 앞에 공개한다는 것이 얼마나 인간적으로 고민이 되겠는가"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자는 "MRI(자기공명영상)나 엑스레이 촬영에도 응할 수 있다"면서 "어제 수술 기록 요약본 등 관련 자료와 기록을 제출했음에도 의문이 풀리지 않는다면 본인이 가진 모든 기록을 오늘 공개하겠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어제 철심이 박힌 엑스레이 사진을 공개했는데 그것은 수술이 끝난 뒤 사진"이라면서 "병무청에 제출된 엑스레이 사진이 공개가 안 됐는데 지금은 준비가 돼 있으니 즉시 제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의 차남은 2000년 현역 판정을 받았지만 유학 등을 이유로 3차례나 입영을 미루다 2006년 재검을 통해 병역을 면제받았다. 미국 유학 시절 축구 시합 도중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된 결과라는 게 이 후보자 측의 설명이다.
병역 기피 의혹과 함께 차남의 재산 형성 과정과 재산 축소 공개 의혹도 논란이 되고 있다. 이 후보자의 차남은 외가로부터 18억 원에 달하는 땅을 물려받았으며, 이 후보자는 이러한 재산 내역 공개를 거부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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