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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대통령에게 쓴소리 하는 총리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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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대통령에게 쓴소리 하는 총리 되겠다"

"경제살리기 매진, 공직기강 다잡겠다"…野서도 "축하"

신임 국무총리에 지명된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첫 행보로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 방문을 택했다. 총리에 지명된 이후 낸 첫 메시지도 '소통'에 방점이 찍혔다. 야당에서도 축하가 나오는 등 훈풍이 부는 분위기여서 청문회 통과는 무난해 보인다.

이 지명자는 23일 청와대의 인사 발표 직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제 살리기, △소통, △공직기강 확립 등 3가지 메시지를 냈다. 순서는 이러했지만, 회견 내용 가운데 분량이 압도적으로 많았던 것은 2번째 항목인 '소통'이었다.

이 지명자는 "제가 얼마 전에 국민을 이기는 장사(壯士)가 없다는 얘기를 한 바 있다"며 "국민 말씀을 부모님 말씀과 같은 차원에서 받아들이고, 경청하고 존중하고 뜻을 헤아려 가면서 하지 않으면 이 난국을 헤쳐갈 수 없다"고 했다.

이 지명자는 이어 "대통령께 직언하는 총리"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대통령께 직언하지 못하는 총리는 문제가 있다"며 "대통령께 쓴소리와 직언을 하는 그런 총리가 돼야 된다"고 했다.

이 지명자는 또 "소통의 중요한 대상은 야당"이라며 "야당을 이기려 하지 않는 정부, 야당을 이해하는 정부"를 강조했다. 그는 "제가 원내대표 하면서 야당을 국정의 중요한 축으로 생각하면서, 야당 원내대표 방에서 자장면 시켜먹어 가면서 십수 차례 함께 회의했다"고 강조했다.

이 지명자는 최근 음종환 전 청와대 행정관과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 이른바 '문고리 3인방' 등의 사태를 의식한 듯 "국가 기강이 지금 완전히 무너졌다"며 "이 무너진 기강을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경제 살리기 등 대통령의 개혁 과제가 동력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이 각종 개혁 과제를 내놓고 있지만 (이에) 공직자가 앞장서야 하는데, 공직 기강이 바로서지 않고서는 도저히 해결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경제 살리기와 관련해서는 "장기적 경기침체로 국민들이 대단히 고통스러운 상황"이라며 "정치권만 이 심각한 상황을 모르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대통령은 고통받는 국민들을 위해, 경제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 온몸을 던져 힘쓰고 있다"고 주장하며 "총리가 된다면 경제 살리기에 온몸을 바치겠다. 이것이 이 시대가 총리에 요구하는 것"이라고 했다.

제1야당 지도부에서도 "축하한다", "훌륭하신 분" 덕담

총리 지명 소감에서 야당과의 소통을 강조한 이 지명자는 실제로 기자회견 직후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를 찾았다. 그는 외부 행사 참석 중이던 문희상 비대위원장과 해외 시찰 중인 우윤근 원내대표 대신, 백재현 정책위의장과 안규백 원내수석부대표, 박완주 원내대변인을 만나 "앞으로도 지금처럼 야당을 계속 찾을 것"이라고 했다.

새정치연합에서도 축하 인사가 나오며 훈훈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백 의장은 "지난 3개월 호흡을 맞춰 보니 (이 지명자는) 합리적이고 야당을 존중하는 분"이라며 "총리로 당연히 통과되리라 본다"고 했다. 안 수석부대표도 "정들려니 헤어진다. 아쉽다"며 "훌륭한 식견과 탁월한 인품, 겸손까지 갖추신 분이기 때문에 총리 지명을 축하드린다"고 덕담을 건넸다.

안 부대표는 "연말 정국에서 소통으로 모든 문제를 풀었듯, 야당을 이해하고 국민을 보듬는 소통의 정치가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덕담을 이어가면서, 다만 "총리로 가시면 개헌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고 힘써 달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 지명자는 "문희상 위원장께도 별도로 찾아뵙고 인사를 드리겠다"며 "우윤근 원내대표가 해외에 계셔서 이따가 제가 전화 드리겠다"고 거듭 예의를 갖췄다. 그는 기자들에게 오전 9시 50분께 문 위원장에게 전화로 총리 지명 사실을 미리 통보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청와대의 인사 발표는 오전 10시에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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