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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담 D-1…이명박 "盧, 국민걱정 알고 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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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담 D-1…이명박 "盧, 국민걱정 알고 있을 것"

한나라 "통치차원의 선언일 뿐…국회에서 보자"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일 오전 "국민이 (정상회담에 대해) 걱정하는 바도 있다"면서 "대통령이 잘 알고 있으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왕 열리는 정상회담이 매우 성공적으로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갖고 있다"면서 "국민이 걱정하는 바도 고려해 남북회담이 성공적으로 되길 기대해 마지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공식적으론 긍정적인 입장을 밝히면서도 정상회담의 정치적 파장 등에 대한 경계심은 감추지 않는 당 전반의 기류와 맞물린 발언으로 풀이된다.
  
  "국회에서 철저히 따질 것"…"선언적 의미일 뿐"
  
  특히 나경원 대변인은 노무현 대통령이 도보로 군사분계선을 넘기로 한 점, 방북 일정에 '아리랑 관람'이 포함된 점 등을 두고 "공개된 일정을 보면 대통령 일행이 다소 순진한 민족주의적 낙관론에 경도된 것이 아닌가 하는 점이 엿보인다"면서 "북에 대한 정서적 접근은 자칫 재앙이 될 수도 있다"고 비난했다.
  
  또 나 대변인은 "경협과 관련해 국민에 부담되는 합의가 남발될 우려도 있다"면서 "국민에게 부담을 주는 합의에 대해서는 그 이행과정에 국회의 동의가 필요한 부분이 있을 것이고, 한나라당은 국회 동의 과정에서 이를 철저히 따지겠다"고도 했다.
  
  정상회담을 앞두고 6자회담에서 비핵화 2단계 로드맵을 극적으로 타결한 것을 두고도 나 대변인은 "세부내용에 대한 합의문이 없어 아쉬운 대목이 있다"면서 "북한은 정상회담을 앞두고 무늬만 합의를 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재오 최고위원은 이날 불교방송 라디오 <조순용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정상회담이) 대선에 영향을 주기엔 (대선까지) 시간이 너무 가깝다"면서 "지금이 10월이니 무슨 협의를 해도 법과 제도를 고쳐야 하는 협상은 국회에서 일반적으로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정기국회가 11월 말이면 끝나는데 법과 제도를 고치지 않고 대통령이 할 수 있는 것은 통치권 차원의 선언이나 차기 정부가 해야 될 일을 먼저 이야기하는 것일 뿐"이라면서 "결과적으로 한반도 평화를 가져온다는 선언적 의미, 평화를 촉진한다는 그런 의미 외에 대선에 영향을 미칠 폭발적 이슈가 되기엔 현실적으로 좀 어렵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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