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의 모기업인 인도 마힌드라&마힌드라그룹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과 쌍용차 해고자들의 대화가 성사됐다.
14일 오전 10시 현재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과 김정운 수석부위원장은 평택 칠괴동 쌍용차 평택공장 본사 안에서 마힌드라 회장과 만나 대화 중이다.
당초 해고자들과 가족들은 마힌드라 회장의 공장 방문이 알려진 이날, 오전 8시30분부터 '해고자들과 대화에 나서 달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들고 정문 앞을 지켰다. 9시에 정문을 지나기로 예정된 마힌드라 회장을 만나기 위해서다.
마힌드라 회장이 탄 차량은 이들을 스쳐 지나갔지만, 이후 회사로부터 대화를 요청하는 연락이 왔고 곧이어 마힌드라 회장과의 면담이 이뤄졌다.
특히 33일째 공장 안 70미터 굴뚝에서 농성 중인 해고자들(김정욱 사무국장, 이창근 기획실장)과 마힌드라 회장의 만남이 성사될지도 주목된다.
평소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애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마힌드라 회장은 이창근 기획실장이 보낸 "대화하자(Let's talk)"라는 트위터 메시지에 "공장 안에 있다. 당신을 만나게 돼 반갑다(I am in the plant. I am happy to meet you.)"라는 답을 보내기도 했다. 이 실장은 그가 입국한 지난 12일부터 해고자들과의 대화를 촉구하는 수많은 트위터 메시지를 보냈지만, 답이 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마힌드라 회장은 신차 '티볼리'의 출시 발표회가 열린 전날 기자 간담회에서 해고자들의 굴뚝 농성에 안타까움을 표하면서도 "해고자 복직보다는 수익 창출이 우선"이라며 즉각적인 복직에 부정적인 뜻을 밝혔었다. 마힌드라 회장은 이날 오후 출국할 예정이다. (☞관련 기사 : 쌍용차, 해고자 이용해 '티볼리'만 팔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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