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의 신차 '티볼리'의 출시를 맞아 쌍용차의 최대 주주인 인도 마힌드라&마힌드라그룹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이 방한한 가운데, 가수 이효리 씨가 또다시 트위터에 쌍용차 해고자 복직을 촉구하는 글을 올렸다.
이 씨는 13일 자신의 트위터(@frog799)에서 마힌드라 회장의 트위터(@anandmahindra)로 "안녕하세요. 저는 효리이고 한국의 가수입니다. 오늘 요가를 하면서 당신을 생각했어요. (hello~ i am hyolee , i'm a singer in korea i am thinking of you, I am doing yoga today)"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 씨는 메시지에 요가를 하는 자신의 사진을 첨부하기도 했다.
이어 이 씨는 "부디 그들(쌍용차 해고자들)에게 당신의 나라 인도의 사랑을 전해주세요. 나마스떼~(Please give them love of your own country, India. namaste~)"라고 전했다.
앞서 이 씨는 지난달 18일에도 "쌍용에서 내년에 출시되는 신차 티볼리가 많이 팔려서 함께 일하던 직원들을 해고할 수밖에 없었던 회사가 안정되고, 해고되었던 분들도 다시 복직되면 정말 좋겠다"며 "그렇게만 된다면 티볼리 앞에서 비키니 입고 춤이라도 추고 싶다"는 트위터 글을 올려 화제가 된 바 있다.
당시 이 씨는 "써주기만 한다면 무료라도 좋다"며 '티볼리'의 무료 광고 모델이 될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쌍용차 측은 이를 사실상 거부했지만, 이 씨의 언급으로 신차 티볼리는 출시도 전에 톡톡한 광고 효과를 누리기도 했다.
마힌드라 회장에게 보내는 이 씨의 이번 트위터 메시지는 쌍용차 해고자인 이창근 쌍용차지부 기획실장(@Nomadchang)이 마힌드라 회장에게 영어와 힌디어로 된 메시지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이 실장이 "예전엔 천 마리의 학을 접었다면 현대인들은 1000번의 영문 리트윗을 한다. 착한 사람들에게 보내는 신호"라면서 트위터 이용자들의 동참을 요청한 것이다.
앞서 이 실장은 전날 막 입국한 마힌드라 회장에게 메시지를 보내 "저도 지금 회장님과 같은 하늘을 쌍용차 평택공장에서 보고 있다"면서 "쌍용차엔 주인 잃은 26켤레의 신발이 있다. 공장을 걷던 낡은 작업화와 운동화다. 저 하늘의 반짝이는 별처럼 보석 같은 동료들이다. 제 곁에 없는 사람들이다"라고 썼다.
그러면서 "인도에는 '그 사람의 신발을 신어보기 전에는 그 사람의 발에 대해 어떤 말도 하지 말라'는 속담이 있다고 한다"며 해고자들의 복직을 촉구했다. (☞관련 기사 : 티볼리 발표장 밖 26켤레 신발…"사라진 주인을 아시나요?")
이 실장은 13일 오전엔 "제가 어떻게 힌디어를 아는지 궁금할 것 같다. 내 아내는 요가 수행자다. 이름은 '산티'라고 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실제 이 실장의 아내는 요가원에서 강사로 일하고 있다.
쌍용차 해고자들은 이날 오전 신차 발표회가 열린 서울 동대문 디자인플라자 행사장 앞에서 26켤레의 신발을 놓고 해고자들의 복직을 호소했지만, 마힌드라 회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일자리를 잃은 분들은 안타깝지만, 아직 쌍용차의 생존이 중요한 시기"라며 즉각적인 해고자 복직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회사가 창출한 부와 이익을 나누는 것을 미덕으로 생각하지만 지금은 수익 창출이 먼저"라며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 시간과 필요에 따라 인력을 충원할 예정이며, 해고자들을 최우선으로 충원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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