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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친북사이트' 개방 검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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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친북사이트' 개방 검토할 수 있다"

대통령이 '아리랑' 관람하는 마당에 제한 근거 사라져

현재 일반인의 접속이 금지되어 있는 이른바 '친북 사이트'에 대해 27일 청와대가 "개방할 필요도 있지 않냐는 논의가 있다"며 "그런 부분은 검토해 수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아리랑 공연 관람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은 이날 "가장 기본적인 것은 남과 북이 상호 체제를 인정하고 이해하는 것"이라며 "체제 선전이라고 해서 그걸 거부한다면 (다른 것을) 할 수 있는 것이 뭐가 있겠냐"고 말했다.
  
  이같은 논리의 연장선이면 '친북사이트' 접속 제한의 근거도 사라지게 된다.
  
  "이런 것을 수용할 만큼 국민 의식이 높아졌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아리랑 관람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면서도 "이런 것들을 수용할 만큼 국민들의 의식이 준비됐다. 통일전망대나 남북의 창 같은 티비 프로그램에서도 북측 티비 내용을 그대로 방영하고 있고 이런 판단의 근거는 우리 측이 자신을 갖고 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같은 논리라면 이른바 친북사이트 접속 제한도 해제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자 천 대변인은 "학술적 접근 등을 위해 북측의 공식 사이트 같은 곳은 개방할 필요가 있지 않냐는 논의도 있다"고 답했다.
  
  정부는 지난 2004년 11월 30여 개의 인터넷 사이트를 '친북'으로 규정해 접속을 차단한 바 있고 지난 7월에도 '친북사이트에서 자료를 내려받아 국내 웹사이트에 게재한 혐의'로 한 30대 남성이 구속된 바 있다.
  
  "3가 3불은 지나친 우려거나 흠집내기"
  
  또한 이날 천 대변인은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2007년 남북정상회담이 5일 앞으로 다가왔다"면서 "한나라당이 제기하고 있는 것처럼 깜짝쇼는 없다"고 일축했다.
  
  천 대변인은 "한나라당이 이른바 3가(可)3불(不) 원칙을 내놓고 있다"면서 "3가는 북핵 문제, 분단고통 해소, 군사적 신뢰 구축이라고 하는데 누차 말씀드리지만 한반도 비핵화 문제가 의제에서 빠진다고 이야기한 적 없고 그리고 분단고통 해소와 군사적 신뢰구축은 당연히 의제에 들어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3불은 국민의 동의없는 통일방안, 북방한계선 재획정, 국민부담 가중되는 대북지원은 안 된다는 것인데 걱정할 필요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천 대변인의 말대로라면 한나라당과 정부의 의견은 별로 틀릴 것이 없단 이야기다. 하지만 천 대변인은 "소위 3가 3불은 지나친 우려거나 의도적 흠집내기 중 하나일 것"이라며 "한나라당은 진정성을 가지고 협력해야 할 것이다"고 날을 세웠다.
  
  천 대변인은 "남북정상회담 성과는 특정정당 정파의 것이 아니라 우리 국민 모두의 것이다. 한나라당이 전향적 태도로 한반도 평화와 미래를 위해 헌신하는 태도를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팔도 대장금' 주제로 답례 만찬
  
  한편 천 대변인은 노 대통령의 방북 일정과 관련해 "방북 둘째 날인 3일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답례만찬을 주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팔도 대장금 요리'라는 주제로 준비될 이날 만찬에는 남북화합을 상징하는 메뉴와 지역특산 명주가 마련될 예정이다.
  
  또한 노 대통령은 이날 만찬에 참석하는 북측 초청자 130여 명에게 남측 지역특산 명품차와 다기 세트를 선물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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