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이완구 "명예 생각해 '문고리 3인방' 용어 자제해 달라"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이완구 "명예 생각해 '문고리 3인방' 용어 자제해 달라"

민정수석 불출석…운영위 불안한 시작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에 대한 현안보고를 받기 위해 9일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가 김영한 민정수석의 불출석 문제를 둘러싼 여야 간의 이견으로 시작부터 위태롭게 진행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애초 문건 유출 경위와 함께 검찰에서는 밝히지 못한 '비선 실세' 의혹을 따져 묻기 위한 김 민정수석과 함께 '문고리 3인방'으로 불리는 청와대 이재만·정호성·안봉근 비서관의 출석을 요구했었다. 

그러나 이날 회의에는 김기춘 비서실장과 이 비서관만 출석했으며, 김 민정수석은 "대통령을 보좌하는 참모로서 긴급을 요하는 상황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불출석 사유를 밝혔다. 

새정치연합 진성준 의원은 "문건 유출 사건은 민정수석비서관실에서 일어난 일인데 민정수석이 출석 안하면 국민적 의혹을 제대로 짚어 물을 수 있겠느냐"며 "오늘 운영위를 개최한 근본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정의당 김제남 의원은 "이번 사건의 혐의자로 지목돼 자살한 최 모 경위와 동료 한 경위가 청와대 경비경호 업무를 담당하는 서울경찰청 101단으로부터 회유를 받았으며 민정수석실로부터 지시를 받았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마땅히 민정수석이 나와서 답할 책임이 있다"고 했다.

그러나 야당의 김 수석 출석 요구에 새누리당은 운영위원회의 '관례'를 들어 반대했다. 

새누리당 김도읍 의원은 "민정수석은 문건유출과 관련해 직접 관련성이 없고 의혹 제기만 있다"면서 "민정수석은 비서실장이 자리를 비운 상황에서 청와대를 총 책임지는 만큼 김기춘 실장을 상대로도 충분히 진행할 수 있다"고 했다.

이처럼 김 수석 출석을 둘러싼 여야의 공방이 격화되자 이완구 운영위원장은 개회 50분만에 정회를 선언했다가 30분 만에 재개했다.  

이완구 "'문고리 3인방' 용어 자제해 달라"

회의 도중  이완구 위원장은 야당 의원들을 향해 '문고리 3인방'이란 용어를 자제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그는 "본인의 명예, 가족의 명예도 있는데 언론에서 나오는 문고리 3인방이란 말은 자제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했다. 

새누리당은 과거 정권을 끌어들이는 '물타기식' 공격도 활용했다. 김도읍 의원은 "자꾸 국정 '농단'이라고 하는데, 김대중 정부 때 대통령의 세 아들이 모두 구속됐다. 이런 게 농단"이라면서 "이런 농단 사건에서도 민정수석이 (국회에) 출석 안 했다"고 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