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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이명박 위장전입, 다른 이유라는 의혹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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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이명박 위장전입, 다른 이유라는 의혹도 있어"

"권양숙 여사, 신정아 씨 만난 적 없다"

18일 이규용 환경부 장관 내정자의 과거 위장전입 문제를 두고 도덕성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는 "문제될 것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오히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이 내정자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의 위장전입 유사성 문제에 대해 "우리는 이 후보의 위장전입에 대한 진실을 알지 못한다"면서 "다른 이유가 있지 않을까 하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자체 검증에서는 이 후보의 위장전입 사유가 '자녀 진학용'으로 결론났지만 '또 다른 이유'가 있을지 모르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다.
  
  또한 청와대는 신정아 씨와 권양숙 여사 관련설을 일축하고 나섰다.
  
  "대통합민주신당도 이해할 것"
  
  천 대변인은 "인사검증 기준은 공개적으로 말씀드린 바 있다"면서 "고위 공직자의 경우 부동산과 관련 사안의 경우 명의신탁, 위장전입, 소득세 탈루에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농지나 부동산 취득을 위한 승진에도 불이익을 주지만 자녀 진학 부분은 중대결격사유로 보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한국적 특수성'을 고려한다는 것. 천 대변인은 "(자녀 진학용 위장전입은) 인사기준상 임용배제 사유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대통합민주신당 측이 '이 내정자 내정 철회'를 요구하고 있는 데 대해서도 천 대변인은 "하나하나의 사례와 배경을 이해한다면 당에서도 이해할 수 있는 측면이 있다고 본다"고 일축했다.
  
  '노 대통령이 지난 달 31일 PD연합회 행사에서 이명박 후보에 대한 검증 부족을 지적하며 현 정부에선 위장전입 한 번만 있어도 장관도 못 시킨다고 말하지 않았었냐'는 지적에 대해 천 대변인은 "PD연합회 발언의 요지는, 인사 기준이 그렇다는 것이 아니고 언론의 잣대가 엄격해 인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또 언론이 균형잃은 보도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라고 피해나갔다.
  
  하지만 '그런 식이면 이 후보의 위장전입도 현 정부 기준으론 문제될 것이 없겠다'는 지적에 천 대변인은 "이 후보의 위장전입에 대해 우리가 사실과 진실을 알지 못한다"면서 "횟수가 많고 다른 이유가 있지 않을까 하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지만 그 부분은 우리가 모른다"며 묘한 뉘앙스를 남겼다.
  
  "신정아 청와대 들어온 기록은 단 2번"
  
  이날 천 대변인은 신정아 씨 의혹과 관련해 '(권) 여사님'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이는 청와대가 세간에 떠돌고 있는 권양숙 여사 관련설에 대해 정면돌파 방침을 세운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신정아 씨의 청와대 출입이 빈번했다는 의혹이 있는데 차제에 출입기록을 공개할 의향이 없냐'는 질문에 천 대변인은 작심한 듯 "이야기를 돌아가지 말자"면서 "한나라당과 일부 언론이 '윗선'이라고 하는 것이 누구를 지칭하는지 다 안다. 정치권 일각은 신 씨가 (권양숙) 여사님을 면담했다는 전제로 이야기 한다"고 답했다.
  
  천 대변인은 "일반 면회자들이 들어오는 북악면회실 출입기록은 경호실 내규에 의해 2년 치를 보관 중인데 그 동안 신 씨의 출입기록은 두 번"이라며 "그 이전 것은 기록이 안 돼있는데 만약의 가능성을 대비해 꼼꼼이 챙겨보고 있지만 더 이상 나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천 대변인은 "영부인 접견자는 면회실을 통해서 청와대로 들어오는 게 아니라 경호실과 2부속실을 통해서 들어오는데 2부속실 자료에도 신 씨가 들어온 기록은 없다"고 말했다.
  
  정치권 일각과 언론계 일각에서는 사태 발생 초기 부터 '불자이고 청와대에 들어온 이후 미술에 관심이 높아진 권 여사가 신 씨와 교분이 있었다'는 '설'이 나돌았었다.
  
  특히 '일부 언론이 권 여사 관련설을 집중적으로 취재 중'이라는 풍문도 적지 않은 형편이다.
  
  유령선거인단 관련 "저희도 미스테리다"
  
  한편 전날 노 대통령에 이어 차의환 혁신수석도 대통합민주신당 선거인당 명부에 등재된 사실이 드러난 데 대해 천 대변인은 "저희도 미스테리다"고 의구심을 표했다.
  
  노 대통령이나 당적을 보유했던 경험이 있는 정치권 출신 인사들은 관련 데이터가 넘어갈 개연성도 있지만 차 수석은 공무원 생활을 하다가 청와대에 입성했기 때문에 당적을 보유했던 적도 없다.
  
  하지만 천 대변인은 "당이 자체조사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앞서 나갈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만 말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의 대응이 너무 소극적이지 않냐'는 지적이 제기되자 천 대변인은 "대통령이 선거인단에 등록해서 한 표를 행사해서 무슨 득을 보겠나. 청와대에 의심을 두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본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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