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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고위 성직자들 영적 치매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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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고위 성직자들 영적 치매 걸렸다"

"성직자들, 자신의 정신병부터 고쳐라" 질타

교황청의 최고위 성직자 기구 '쿠리아'를 구성하는 추기경, 주교, 원로 사제들이 '15가지 정신병'에 걸린 환자들이라고 질타당했다. 바로 전세계 '영적 지도자'로 존경받는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서다.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들은 22일(현지시간) 일제히 "교황은 교황청의 관료화된 지도부가 각종 정신병에 걸려있다고 진단"했다면서 "성탄절을 맞아 덕담을 기대했던 쿠리아 성직자들은 굳은 표정으로 교황의 메시지를 들어야 했다"고 전했다.

프란치시스코 교황이 열거한 '성직자들의 정신병' 목록은 충격적이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영적 알츠하이머(치매)'다. 교황청의 고위 성직자들이 자신의 본분을 잃은 '영적 치매'에 걸렸다고 혹독한 비판을 한 것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22일(현지시간) 고위성직자들에게 성탄절 메시지를 통해 혹독한 비판을 했다. ⓒAP=연합뉴스

"성직자들, 일종의 '부자병' 걸려"

그뿐이 아니다. 교황은 '정신분열증 수준의 위선', '영적 동맥경화', '자신을 불멸의 존재라고 생각하는 망상', '장례식장에서나 어울릴 근엄한 얼굴' 등이라는 표현으로 고위 성직자들이 일반 신도들과 교감이 불가능한 상태라는 점을 강도높게 질타했다.

특히 교황은 고위성직자들이 모든 사람과 모든 것에 대해 우월한 '영주'처럼 느끼는 증세에 대해 "영원히 살 수 있을 것처럼 생각하는 일종의 부자병에 걸린 바보"로 비유했다. "영적인 임무에 종사할 성직자들이 스스로 주인이 된 것처럼 여기고, 다른 사람들보다 우월한 존재라고 믿는다"고 질타한 것이다.

이밖에 거론한 '질병'들은 성직자라기보다는 세속적인 관료나 고위임원과 마찬가지인 행태를 지적한 것이다. 성직자들이 영적 임무는 소홀히하고 대중에 대한 무관심, 권력 다툼, 일중독, 개인적 치부, 패거리, 뒷담화 등에 열중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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