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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만 미행설' 박지만 입에서 나왔다"

<시사저널> "'박관천 1인 조작극'이라는 검찰 수사가 소설"

지난 3월23일 '정윤회 씨의 박지만 EG 회장 미행설'을 처음 보도했던 <시사저널>이 당시 보도는 "박관천을 취재해서 나온 게 아니라 박지만의 입에서부터 비롯됐다"고 22일 보도했다.

'박지만 미행설'에 대해 박관천 경정의 '1인 조작극'으로 사실상 결론내린 검찰 수사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주장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검찰은 지난 18일 박 경정이 '박지만 미행 보고서'를 작성한 시기에 대해 "시사저널 보도 이후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즉 3월 23일 이후라는 것이다.

검찰은 미행 보고서의 내용도 박 경정의 '소설'로 규정했다. 보고서의 골자는 남양주에 위치한 유명 카페의 주인 아들이 정윤회 씨의 지시로 오토바이를 타고 박지만 회장을 미행했다고 현지 경찰에 전달, 박 경정이 그 경찰로부터 내용을 전달받았고 그 경찰의 소개로 미행자를 직접 면담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이를 확인했으나 박 경정과 경찰이 통화했다는 것 빼고는 "모두 허위"라고 발표했다.

요컨대, 검찰은 박 경정이 시사저널 보도 이후인 3월 말 허위로 '박지만 미행 보고서'를 작성한 뒤 이를 박 회장에게 전달했다고 판단했다. 박 회장도 박관천 경정에게 속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시사저널의 보도 역시 박관천 경정의 작품 아니냐는 언론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시사저널은 "이것이야말로 허무맹랑한 소설에 불과하다.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박지만 미행설'을 보도하게 된 경위를 소상히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시사저널이 박지만 미행설에 대한 정보를 입수한 시점은 지난 2월. 시사저널은 "두 명의 기자가 10여 일 정도의 시간차를 두고 박 회장 측근들로부터 관련 내용을 들었다"며 "박 회장이 사석에서 화를 내며 '미행 발언'을 했다는 게 중요 골자"라고 밝혔다.

이어 "시사저널 기자 두 명은 서로 다른 취재원들이라 대조 검토를 했다. 구체적 내용까지 대부분 맞아떨어졌다"며 "이때부터 3명의 기자가 한 달여 동안 다방면으로 취재에 들어갔다"고 했다.

이후 시사저널은 3월 중순경 박 경정과 인터뷰에 성공했으나 박 경정은 박 회장 미행 건에 관련해선 "금시초문"이라고 부인했다고 한다. '박지만 미행설' 보도와 관련해 시사저널은 박 경정으로부터 의미 있는 증언을 얻어내지 못한 셈이다.

결국 시사저널은 박 회장이 사석에서 직접 '미행 발언'을 했다는 정보를 그의 측근들로부터 입수, 추가 취재를 통해 이를 보도했으며, 박 경정은 당시 보도와 사실상 무관했다는 입장이다.

그렇다면 왜 박지만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박관천 1인 조작극'으로 해석되도록 입장을 바꿨을까? 박 회장은 검찰에 박 경정의 보고서를 본 후 미행을 의심하게 됐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의 법률대리인 조용호 변호사도 "미행하는 사람을 목격한 적도 없고, 잡아서 자술서를 받은 적도 없고, 그러한 내용의 언급을 한 사실도 없다"고 했다.

시사저널은 박 회장과 가까운 인사의 말을 빌려 "박 회장이 검찰 수사 자체를 부담스러워하는 것 같다"고 했다. 또한 "박 회장이 '큰누나'인 박 대통령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한 발짝 물러섰다는 관측도 나온다"며 "박지만-정윤회 갈등구도가 더 명확해지면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더 어렵게 만들 수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추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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