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국경과 가까운 파키스탄 서북부 일대의 중심도시 페샤와르에 있는 한 군 부설 학교에서 16일(현지시간) 탈레반이 자살폭탄으로 최소한 141명을 사망케 한 테러가 발생했다. 사망자 중 132명이 10대 어린이라는 충격적인 테러다. 이 학교는 주로 군인들의 자녀들이 다니는 곳이어서 다친 사람도 124명 중 어린이가 121명이며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파키스탄 탈레반 조직은 대변인을 통해 "이번 공격은 탈레반 구성원 가족들을 살해한 자들에 대한 보복이며, 그들도 고통을 느끼길 원한다"라고 범행 동기를 밝혔다.
전세계가 이 사건에 충격을 받은 가운데, 세계 각국 정상들은 "어린이들이 학교에 간다는 이유로 살해하는 행위는 도저히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잔인무도한 짓"이라고 맹비난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탈레반 조직원들은 학교를 점거한 뒤 500여 명 학생들도 인질로 잡고 있었으나, 사고 발생 8시간 뒤 파키스탄 군에 의해 모두 사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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