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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굴뚝 농성 머리띠, 여전히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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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굴뚝 농성 머리띠, 여전히 남아있다"

[포토 스케치] 2009년 7월 어느 날, 쌍차 굴뚝 농성

쌍용차 해고자 이창근 정책기획실장과 김정욱 사무국장이 15일로 3일째 70미터 높이 굴뚝에서 칼바람을 맞고 있다.

이창근 정책기획실장은 굴뚝 농성 첫 날, 자신들의 투쟁을 지지하는 이들에게 "6년 전 이곳에서 농성했던 세 노동자의 머리띠가 많이 낡고 헤지고 꽁지는 잘렸지만 여전히 여기 남아있다"고 말했다. 2009년부터 지금까지 "정리해고 철회"가 적힌 붉은 머리띠가 굴뚝을 지키고 있었던 셈.

6년 전 사측의 부당한 정리해고에 맞서 77일간 옥쇄파업을 했고, 86일간 굴뚝 고공농성을 진행했다. 8.6 합의 이후에는 동료들의 연이은 죽음으로 서울 대한문 앞 빈소에 촛불이 꺼질 날이 없었다. 그리고 올해 '공장으로 돌아갈 수 있으리라'는 기대마저 지난달 13일 대법원의 정리해고 유효 판결로 무참히 깨졌다.

해가 지고 해가 뜨고, 6년 전 그 날처럼 굴뚝 위를 바라보는 날은 얼마나 계속될 것인가.

▲ 2009년 7월 23일과 24일 옥쇄파업 당시 쌍용차 굴뚝 모습. 물과 가스가 끊긴 지 24일때 되던 날이다. ⓒ프레시안(손문상)

▲ 6년 전 파업현장에서 나눠먹던 주먹밥. "같이 살자'는 말이 무색해진 오늘, 이 '밥'이 이렇게 서글플 수가 없다. ⓒ프레시안(손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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