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가 경남-부산-울산으로 이어지는 이른바 '부울경 3연전'의 첫 관문인 경남지역 경선에서도 승리해 6연승을 달렸다.
권 후보는 이날 오후 경남 창원 문성체육관에서 열린 대선후보 선출대회에서 투표에 참석한 경남 유권자 4302명 중 2586명(62.9%)의 지지를 얻어 1위 자리를 이어 갔다. 2위는 심상정 후보(911표), 3위는 노회찬 후보(677표)였다.
이로써 권 후보는 누적 득표에서 8066표(51.25%)로 일단 과반을 넘어서게 됐다. 현재까지 39.1%의 개표가 이루어진 가운데 부산과 울산의 개표 결과가 나오는 이번 주 중에는 결선투표 시행 여부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노 후보와 심 후보 간의 누적 득표는 각각 3885표(24.68%), 3788표(24.07%)로 불과 97표 차이로 줄어 들었다.
권 후보 측은 이날 경선결과 발표 직후 논평에서 "머리 숙여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면서 "추석이 오기 전 권영길과 민주노동당이 당의 역량을 총력 집중해 본선승리의 박차를 가하라는 당원과 국민 여러분의 격려와 채찍으로 알고 더욱 겸허한 마음으로 본선승리를 준비해 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심 후보 캠프의 손낙구 대변인은 "수도권에서 권영길 후보의 지지는 과반수에 미달할 것이고 노회찬-심상정 중 누가 권영길과 민주노동당 대선후보가 될 것이냐를 놓고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다"면서 "민주노동당 경선 뉴스의 주인공은 심상정이며, '심바람'은 '영남 3연전'을 거쳐 태풍으로 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 후보 측은 "경남에서는 권영길 후보와 심상정 후보가 대규모 기계화 농법으로 농사를 짓는 형국이었다면, 노회찬 후보는 호미 하나, 낫 하나 들고 농사를 짓는 형편이었다. 이런 조건에서 거둔 677표는 선전이라 아니할 수 없다"면서 "노 후보는 거센 뒷심으로 평당원 혁명의 대장정을 승리로 이끌 것이다. 결선 대회전으로 본선돌풍을 준비하자고 당원들에게 호소한다"고 밝혔다.
민주노동당은 오는 3일 부산, 5일 울산, 9일에는 서울에서 수도권 지역 대선후보 선출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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