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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孫캠프에 직격탄…"3당 합당 비판하던 사람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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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孫캠프에 직격탄…"3당 합당 비판하던 사람들이…"

이명박에게도 맹공…"위장전입 한 건으로 장관도 안 되는데"

31일 저녁, 53분간 이어진 노무현 대통령의 '한국방송프로듀서연합회 창립 20주년 기념식'축사의 대부분은 언론에 대한 공격으로 채워졌지만 정치적 발언도 눈에 띄었다.
  
  노 대통령은 특유의 거침없는 발언이 선거중립시비를 불러일으켜 헌법소원 절차를 밟은 지난 7월 초 이래 아프간 피랍사태, 남북정상회담 등이 겹쳐 정치적 발언을 삼가왔다.
  
  하지만 이날 노 대통령은 언론의 보도태도와 연계시켜 한나라당과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는 물론 손학규 대통합민주신당 경선후보 캠프에게 까지 직격탄을 날렸다.
  
  노심(盧心)이 어느 후보에게 가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최소한 '손학규는 아니다'는 이야기다.
  
  대통합민주신당 후보 경선이 한참 진행 중인 터라 이같은 노 대통령의 정치적 발언이 계속될지, 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사다.
  
  "넘어온 사람한테 줄 서서 부채질 하느라고 아주 바쁘다"
  
  노 대통령은 "요즘 정치 한 번 보라. 가관이다"고 손 후보와 그 지지자들을 비판하기 시작했다.
  
  그는 "김영삼 대통령의 3당 합당을 틀린 것이라고 그렇게 비난하던 사람들이 요즘은 그쪽에 나와서 그쪽에서 나와 가지고 이쪽 당으로, 범여권으로 넘어온 사람한테 가서 요즘 줄 서 가지고 부채질하느라고 아주 바쁘다"고 비꼬았다.
  
  노 대통령은 "왜 YS는 건너가면 안 되고 그 사람은 건너와도 괜찮냐 이거다"면서 "사회가 대단히 발전한 것 같지만 아직 초보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정치에서 민주주의가 이만큼 왔다고 절대 말하지 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발언은 손학규 후보와 그 캠프를 지적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청와대 한 관계자는 "잘 알지 않냐"고만 답했다.
  
  "일부 언론들이 의혹을 '덮어라 덮어라' 한다"
  
  또한 노 대통령은 한나라당이 제기하고 있는 '김대중, 노무현 정부의 잃어버린 10년론'에 대해 "지표로 말하자. 10년 전과 비교하자"면서 "한마디로 더 하면 지들이 했으면 어떻게 했겠나"며 직설적으로 반박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무슨 무슨 의혹이 있다 그러는데 '카더라'만 방송했지 서로 싸우고 있는 진실이 어느 것인지는 아마 역량 없어 못 들어가 보는 모양"이라며 "대개 일부 언론들은 '빨리 덮어라 덮어라'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음주 운전 하나만 있어도, 옛날에 부동산 상가 하나만 있어도, 그리고 무슨 위장 전입 한 건만 있어도 도저히 장관도 안 된다"면서 "그런데 이런 (의혹) 문제들에 대해서 요즘 언론들 팔짱 끼고 앉아서 또 싸움나면 중계방송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에 대한 의혹과 그에 대한 언론 보도를 비판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한 청와대 관계자는 "저쪽 당의 그 후보에 관한 이야기"라고 말했다.
  
  "우리 후보 중에 나보다 남 이야기 잘 듣는 사람있다"
  
  노 대통령은 이명박 후보에 대해선 검증이 부족하다고 불만을 드러낸 반면 "요즘 뭐 깜도 안 되는 의혹이 많이 춤을 추고 있다"면서 "부풀리고…과오는 부풀리고 뭐 그런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는 정윤재 전 비서관, 변양균 정책실장 등 청와대 주변 인물에 대해 제기되고 있는 의혹에 대한 불만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한편 노 대통령은 "내가 우리 대통령 후보 나가 있는 누구보고 '아마 당신이 그것은 나보다 훨씬 잘 할 것이요. 사람들을 포섭하고 남의 얘기를 진지하게 귀를 기울여 듣고 그것만이 아니고 다 잘하지만 확실하게 그 점에 있어서 나보다 나을 것'이라고 얘기를 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포용력과 온화한 성품을 장점으로 삼고 있는 한 친노후보에 대한 발언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알 수 없는 노릇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대통령이 친노후보들을 챙기고 있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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