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중견 미술가인 이홍원 작가(60)의 풍자화가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3일부터 오는 8일까지 서울 인사동 가나아트센터에서 전시 예정인 작품 '문신-그 이야기의 신작'이 시빗거리가 됐다.
이 작가는 박근혜 대통령의 초상화 뒤로 문신을 한 건장한 남자를 등장시켜 조폭을 연상하게 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삽을 든 쥐로 묘사했고, 김기춘 비서실장은 '우리가 남이가' 라는 제목으로 역시 조폭을 연상시키는 '기춘파'로 표현했다.
전시회 전에 배포된 도록의 그림이 일부 언론에 소개되면서 대통령 비하 논란이 벌어졌는데. 이에 대해 이 작가는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을 끌어안겠다고 세월호 참사 이후 눈물을 보이기도 했는데 오히려 더 독하게 정권을 운영하고 있다. 사람들을 분열시키고 있다. 여러 색깔로 분열되는 사회 현상을 표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서는 "삽을 든 쥐로 표현한 것은 토건공화국을 비판한 것"라고 말했다.
대통령 풍자화에 대한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그는 "문신을 배경으로 정치인을 풍자해 본 단순한 작품이다. 더 이상의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고 본다. 풍자와 해학이 내 작품의 기본적 모티브란 것은 다들 알고 있지 않은가? 예정대로 서울 전시회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홍원 작가는 동국대 대학원 미술교육과를 졸업하고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에 있는 폐교를 작업실로 꾸며 작품 활동을 해왔다. 민예총 청주지부장과 충북민예총 회장을 역임하며 고향에 둥지를 튼 중견 작가로 알려져 있다.
충북인뉴스=프레시안 교류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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