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마장마필관리사노동조합 제주지부(비상대책위원장 강태종)는 2일 오전 11시 제주시청 조형물 앞에서 총파업 투쟁 승리 결의대회를 열고 조교사협회의 성실한 교섭 등을 촉구했다.
마필관리사는 조교사와 기수 또는 교관을 보조해 경주용 또는 승마용 말을 사육하고 관리하는 직종이다. 제주에서는 100여 명이 마필관리사 노조에 가입돼 있다.
노조는 "국내 평균 산재율은 0.7%이지만 제주경마장은 27.9%에 이른다"며 "2011년 3월에는 마필관리사가 신마에 의해 숨지는 사고까지 있었다"고 지적했다.
임금에 대해서는 "한국마사회에서 책정하는 급여를 받지만 실질적 사용자는 조교사"라며 "마필관리사는 개별사업자의 하청노동자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수익에 관심이 많은 개인사업자는 마필노동자들의 안전에 관심이 없다"며 "따라서 원청인 마사회가 마필관리사의 산재 문제에 직접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필관리사 노조와 조교사협회는 2002년부터 2년마다 임금.단체교섭을 체결해왔으나 지난 5월 단체협약이 끊겼다. 노조는 조교사협회가 일방적으로 단체협약을 해지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양측 간 조정이 무산되자 노조는 지난 11월 3일 조합원 103명 중 96명의 찬성으로 투쟁을 결의하고 총파업에 들어갔다.
제주의소리=프레시안 교류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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