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국방위원회 김정은 제1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의 공식 직함이 '부부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김정은의 현지지도에 수행원으로 부쩍 많이 나서고 있는 김여정이 김정일 정권 때 동생인 김경희 당 비서가 권력을 뒷받침하는 주요 인사로 활동했던 것과 유사한 역할을 수행하게 될지 주목된다.
27일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김 제1위원장이 '4.26 만화영화촬영소'를 현지지도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조선로동당 부부장들인 김여정 동지, 김의순 동지가 동행하였다"고 밝혔다.
통신은 김여정이 당내에서 어떤 분야의 부부장을 맡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별도로 밝히지 않았다. 다만 이번 현지지도에서 김여정과 함께 김 제1위원장을 수행한 인사들이 김기남 당 선전담당 비서, 리재일 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이었던 것으로 미뤄볼 때 김여정이 선전선동부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김여정은 지난 3월 9일 13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 때 공식 석상에 처음으로 등장했다. 당시 그는 김 제1위원장과 함께 김일성정치대학에서 투표하면서 수행 간부 명단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당시 북한 매체는 김여정을 '노동당 중앙위원회 책임일꾼'이라고 밝혀 그가 당내 부부장 정도의 직책을 맡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이번 직함 공개로 김여정은 김 제1위원장의 주요 측근으로서 보다 적극적인 공개 활동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김여정은 1987년생으로 알려졌으며 2011년 김정일 국방위원장 서거 당시부터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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