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황우여 부총리, '실세 친박'에 연이어 뒤통수"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황우여 부총리, '실세 친박'에 연이어 뒤통수"

새정치 "해고절차 완화, 누리과정 번복…'친박 카스트' 때문"

새정치민주연합은 기획재정부 고위당국자의 '정리해고 절차 완화' 발언과 누리과정 예산 합의 번복을 '친박 카스트(계급)제도' 때문이라고 공격했다. 같은 친박이라도 정부 내의 서열이나 국회의원 선수(選數)보다 권력 핵심부와의 거리가 얼마나 가까우냐에 따라 위세에 차이가 난다는 것. 즉 친박 핵심그룹인 최경환 경제부총리나 김재원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 등이 위계질서와 업무분장을 무시하고 전횡을 일삼고 있다는 비난인 셈이다.

새정치연합 김경협 정책담당 원내부대표는 25일 아침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황우여 교육·사회·문화부총리의 체면이 말이 아니다"라며 "당 대표까지 지낸 황 부총리지만 정부조직법 시행 다음날 일개 수석부대표의 누리과정 합의 번복으로 '부대표 밑 부총리'로 추락했다"고 운을 뗐다. 김 원내부대표는 "당 서열과 국무위원 위계질서가 무시되고 친박 계급에 의해서 결정되는 현실을 국민들이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부대표는 또 "어제 '실세 친박'인 기획재정부가 '주변부 친박'인 사회부총리의 뒤통수를 또 한 번 때렸다"고 말을 이었다. 최경환 기재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와 황 부총리의 '친박 서열'을 평가한 것이다. 김 부대표는 "어제 기재부가 노동자 해고 절차와 요건을 완화하는 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관련기사 : 정부, '정규직 정리해고 요건 완화' 검토)"라며 "비정규직 고용 불안과 차별이 문제가 되니, 정규직도 고용 불안을 만들어서 차별을 없애겠다는 하향평준화 정책"이라고 비판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 부대표는 "기재부의 일방적 '해고요건 완화' 발표는 도대체 왜 사회부총리 자리를 뒀는지 의심하게 만든다. 기재부의 월권이고, 아마 '실세 친박'과 '허세 친박'의 차이인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그는 "청와대는 경제부총리와 사회부총리 업무분장부터 제대로 하라"며 "당 내의 '친박 카스트 제도'가 정부조직까지 확장되지 않기 바란다. 친박 계급제도가 국정을 망쳐선 안 된다"고 했다.

우윤근 "새누리당과 원내대표 주례회동 해야하나 회의적"

이날 회의에서 우윤근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는 "오늘 여야 원내대표 주례회동이 예정돼 있지만 만나야 할지 회의적 생각이 든다"며 "새누리당이 그간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여야 간사와 황 부총리가 합의한 누리과정 파기에 대해 명확한 답을 내놓기는커녕 '야당의 언론공작'으로 몰아세우고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우 원내대표는 또 "사자방(4대강·자원외교·방위산업 비리) 국정조사를 제안한 지 3주가 지났는데 '계속 논의하자'고만 하면서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만나야 할지 의문"이라고 했다. 그는 "어제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도 '바보 장사를 했다'고 할 정도까지 이르렀다면 여당은 명확한 답을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백재현 정책위의장과 이석현 국회부의장은 수능 복수정답 인정 사태와 관련해 교육 당국을 질타했다. 백 의장은 "교육과정평가원장이 자진사퇴하기로 했다지만 사퇴로는 아무 것도 해결이 안 된다"며 "교육 당국은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하고, 황 부총리는 혼란상에 대해 사과하고 원인을 규명해 문제 소재를 밝혀내야 한다"고 했다. 이 부의장은 더 나아가 "황 부총리의 사퇴와 담당자 처벌로 국민 앞에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라"고 요구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