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여야 원내지도부를 만난 자리에서 "4대강 문제와 관련해서는 책임을 묻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7월 10일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함께 청와대를 찾았던 박영선 전 새정치민주연합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밝힌 내용이다.
박 전 원내대표는 19일 문화방송(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7월 박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이 4대강 문제를 굉장히 진지하게 말씀드렸다"며 "그때 대통령께서 굉장히 진지하게 이 이야기를 들으셨고, 그리고 이 4대강 문제와 관련해서는 책임을 묻겠다는 그런 답변을 하셨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이 '책임을 묻겠다'고 한 것이 야당이 현재 주장하고 있는 국정조사를 의미하는 것일까를 묻자 "책임을 물으려면 거기에 따른 조사가 수반돼야 된다고 일반적으로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라며 긍정적으로 답했다. "무엇이 잘되고 무엇이 잘못됐는지 잘잘못을 가려야 책임을 물을 수 있다"는 것.
박 전 원내대표는 "4대강은 환경오염 문제에다가, 예상된 효과가 전혀 검증된 바가 없고, 또 사업과정에서 대규모 담합과 부정이 드러난 예산 낭비사업이었다"며 자신이 당시 박 대통령에게 "4대강을 지속할 경우에 '세금 먹는 하마'가 될 것이기 때문에 이제는 결단을 내릴 때가 되지 않았느냐. 이 사업에 계속 세금을 넣을 것인지 말 것인지 결단하셔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고 했다.
한편 박 전 원내대표는 자신이 정계은퇴를 선언한 손학규 전 민주통합당 대표(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를 방문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안부인사차 찾아뵙고 얘기를 나눴다"고 확인했다. 그는 손 전 대표와 만나 전당대회 출마 등을 이야기했는지 묻자 "그런 얘기 없었다"고 잘랐다. '당 대표 선거 나가시나?'라는 질문에는 "아직까지 거기에 대해서는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만 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