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대표는 23일 밤 자신의 미니홈피에 올린 글을 통해 "경선 기간 중 저와 생사고락을 같이 하신 우리 캠프의 모든 분들, 여러 가지로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도 오로지 명분 하나로 저를 위해 최선을 다하신 분들에게 그저 한 없이 미안하다"고 토로했다.
특히 박 전 대표는 "그저 한 없이 미안하고, 그 분들의 귀한 선택에 영광을 안겨 드리지 못 한 제 자신이 스스로 용서가 되지 않고 죄스러울 뿐"이라며 착잡한 심경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박 전 대표는 "앞으로 제가 살아가는 동안 저를 지지해 준 여러분과 캠프 관계자 분들에게 진 큰 빚과 여러분들의 마음 속에 남겨졌을 상처를 잊지 않겠다"고도 했다.
그는 "그 동안 많은 분들이 저에게 큰 사랑을 주셨다"면서 "그저 감사하고 죄송하다는 말 밖에는 뭐라 드릴 말씀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어떤 결정을 하더라도 따르겠다"
이에 대한 박 전 대표 지지자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한 네티즌은 "박 전 대표님의 기사가 나오면 아직까지도 눈시울이 뜨거워진다"면서 "자초지종을 조금이라도 알고 있다면 이번 경선이 얼마나 말도 안 되는 것이었는지 분개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는 댓글을 달았다.
다른 네티즌은 "앞으로 어떤 일이 있더라도 우리는 박 전 대표님을 따를 것"이라고 강조했고, "(박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하더라도 따르겠지만 이명박을 찍으라는 말은 말아 달라"는 댓글도 눈길을 끌었다.
한편 경선결과에 불복해 여의도 당사 앞 농성과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박 전 대표의 팬클럽 '박사모'는 법적 소송절차에 돌입키로 했다.
이들은 "일단 한나라당 경선무효 소송, 대권후보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여론조사 등 증거보전 신청을 먼저 진행키로 했다"면서 "사안이 긴박한 만큼 24일 접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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