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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박근혜 성공한 대통령 되리란 확신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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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박근혜 성공한 대통령 되리란 확신 없어"

"복지 과잉이 아니라 복지 부족을 얘기할 시점"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은 18일 "인간 박근혜와 대통령 박근혜에 대한 기대는 다르다"며 "지난 2년간 약속이 하나도 지켜지지 않았다. 약속이 파기되면 신뢰가 무너지고 지지기반이 흔들리며 성공한 대통령이 되리란 확신이 없다. '천상천하 유아독존' 같이 (대통령) 혼자만 있다"고 비판했다.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초청된 문 비대위원장은 이 같이 말하고 "지금이라도 안 늦었다"며 "대통령이 할 일은 소통 강화이다. 만나서 얘기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했다.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에 대해서도 "매사를 꼼꼼히 잘 다지는 분이자 훌륭한 참모"라면서도 "통치에는 밝지만 정치력도 있어야 한다"고 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이어 개헌론에 대해선 "물밑에선 여러가지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했다. 그는 "권력을 집중시키지 말고 분산시키는 분권형적 대통령제로 가야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개헌은 당위라고 생각한다. 임기 3년차가 넘으면 아무리 개헌을 하려고 해도 할 수 없다"며 "올해 안에 개헌특위 구성을 협의하고 내년부터 개헌특위를 만들면 타이밍적으로 가능하다"고 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개헌론을 언급했다 후퇴한 데 대해선 "대통령 가이드라인에 꼼짝 못하는데다 대고 몰아쳐 파트너를 잃으면 더 손해"라며 "좀 봐주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공무원연금 개정 추진 시기에 대해서는 "공적 연금 개혁은 누구나 동의하는 사안이지만 이해당사자가 다 참여해야 한다"며 "전체적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처리돼야 한다"고 정부여당의 연내 처리 방침에 제동을 걸었다.

새해 예산안 처리 문제에 대해선 "법정시한인 12월 2일까지 어떤 일이 있어도 예산안은 통과돼야 한다"며 "다만 여야가 합의만 한다면 12월 9일까지든 시한은 못 박을 수 없으나 (처리 지연이) 가능하다"고 했다.

또한 여권의 국회선진화법 개정 주장에 대해선 "식물국회가 됐다고 하는데 그러면 동물국회를 하자는건가"라고 받아치기도 했다.

"반기문 들었다 놨다 하면 마음 흔들릴 것"

문 위원장은 이어 누리과정 보육료 지원 문제로 촉발된 복지 논란과 관련해 "복지는 낭비가 아니라 투자다. 21세기형 투자는 사람에 대한 투자여야 한다"며 "복지 과잉을 얘기할 때가 아니라 복지 절대 부족을 얘기할 시점"이라고 했다. 그는 "근본적인 해결책인 재원 마련을 위한 증세를 논의하는 차원에서 국민대타협기구를 만들자"고 덧붙였다.

신혼부부 주택 지원 정책에 대해서도 "100만호를 얘기한 적도, 무상이나 공짜를 얘기한 적도 없다"며 "정부 여당이 내놔야 할 정책을 야당이 내놨는데 살펴볼 생각은 안하고 정치공세를 하고 있다. 정치적 꼼수를 부리는 것은 여당답지 못하다"고 했다. 

이어 문 위원장은 당내 계파갈등과 관련해 "계파 패권주의나 이기주의는 있어서는 안 된다"며 "특정 계파가 전횡하거나 공천을 독점하는 상황이면 민주정당이 아니다"고 했다. 

내년 2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불거진 당권·대권 분리론에 대해선 "2년 임기의 당 대표가 끝나고 1년 뒤 대통령 선거에 나가지 말라는 것은 민주주의가 아니다"며 "2년 뒤 대선 얘기를 지금 미리 하라 말라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반대했다.

당내 일각의 분당론에 대해서도 "그것을 말하는 분들이 한 분도 탈당한 분이 없다"면서 "그 분들이 창조력을 발휘해 탈당, 분당이 아니라 구당(救黨)에 앞장서 줬으면 한다"고 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엔 "유엔 사무총장 임가가 3년이나 남았는데 잘 하고 계시 분을 들었다 놨다 하면 그 분도 사람인데 마음이 안 흔들린다는 보장이 없고, 국익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지금부터 거론되는 게 반 총장으로서도 거북스러울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선) 3년 전 압도적 1위를 한 분이 대통령이 된 적은 한번도 없다"고 경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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