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후보는 경선 투표일을 하루 앞둔 18일 "당의 진정한 주인인 여러분들이 당을 살리고, 나라를 살릴 수 있는 위대한 결단을 내려달라. 정의는 반드시 승리한다는 것을 보여 달라"고 당원들에게 호소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여러분들이 공천 협박을 받고, 줄 세우기에 시달리고, 뒤로는 금품이 오가는 현실을 나는 잘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시한폭탄 후보'는 또 다른 '통한의 10년' 부른다"
'이명박 필패론'도 어김없이 이어졌다.
박 후보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 후보'를 선택하면 국민과 당원 모두 또 통한의 10년 세월을 살아야 한다"면서 "수많은 의혹은 어느 것 하나 속 시원하게 해소된 것 없고, 앞으로 또 무엇이 터질지 모르는 불안한 후보로 이 정권이 휘두를 검증의 칼을 과연 이길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우리는 이미 두 번이나 졌다. 어떻게 기다려 온 10년인가. 세 번째 도전마저 실패하면 우리는 정말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문제가 생긴 후 땅을 치고 후회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면서 "본선에서 필승할 수 있는 저 박근혜를 선택해 달라. 반드시 정권을 교체해 여러분과 함께 새로운 선진한국을 만들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1998년 대선패배에 절망하고 나라 전체가 위기의 늪에서 신음할 때 새로운 희망을 만들기 위해 정치를 시작했다"면서 "'차떼기당'의 매도와 탄핵의 거센 역풍이 휘몰아치던 날 당 간판을 들쳐 매고 황량한 천막당사로 향했다. 저 박근혜의 지난 10년은, 여러분의 10년이었다. 여러분은 저와 함께 기적을 만들어냈다"고 강조했다.
막판 판세와 관련해 박 후보는 "수치까지 갖고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저는 한나라당 당원, 국민 여러분의 애국심과 애당심을 믿고 있다"면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제가 승리한다는 것은 정권교체를 할 수 있다는 의미일 뿐 아니라 국민이 그렇게 바라는 정당개혁, 정치개혁이 성공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승리하면 이명박 후보에게 선대본부장 직을 제의할 의향이 있는가. 이 후보가 마찬가지 제의를 한다면 수락하겠는가"라는 질문에 박 후보는 "13차례 합동유세에서 매번 선서한 내용이다. 누가 후보가 되더라도 정권교체를 이루기 위해 나선다는 것은 지상명령"이라고 답했다.
그는 "여러분의 위대한 결단으로 '당원혁명'을 일으켜 달라. 그 동안 나는 최선을 다 했다. 이제 여러분의 현명한 선택을 기다리겠다. 8월 20일 잠실에서 여러분과 함께 감격의 눈물을 흘리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명박 후보도 이날 오후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선 막판 표심에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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