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 바닥 균열에 대해 롯데건설 측이 해명한 내용이 화제가 되고 있다. 제2롯데월드몰 5~6층 바닥이 갈라지는 현상이 발견되자 롯데건설 측이 ‘연출한 바닥 디자인’이라고 해명해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관련업계와 송파시민연대 등은 지난 19일 롯데월드몰 엔터테인트동 5~6층 식당가 바닥 마감이 갈라지는 현상이 발견됐다며 "제2롯데월드 식당가 통로 바닥에 균열이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김현익 송파시민연대 사무국장은 "표면에 금 간 것만으로는 구조적 문제와 직결시킬 순 없다"면서도 "완공이 얼마 안됐는데 표면에 금이 간 것은 정상은 아니다"고 제2롯데월드 바닥 균열 문제를 지적했다.
이에 제2롯데월드 측은 "시멘트 양생 과정에서 발생한 것 같다"며 안전상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자 롯데건설 측은 "바닥 균열이 아니라, 일부러 금이 간 것처럼 연출한 바닥 디자인"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의 옛 느낌을 보여주려는 식당가의 컨셉을 살리기 위해 금이 간 듯한 바닥 디자인을 사용했다는 것.
하지만 이러한 해명이 더 큰 논란을 일으켰다. 시민단체는 투명코팅 처리했다는 5층 식당가 바닥 균열에 명함을 끼워보자 쏙 들어간 사진을 공개했다. 송파시민연대 측은 "현장에 다시 가보니 바닥에 균열이 생겨 금이 간 정도가 아니라, 조각으로 갈라지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부러 균열을 만든 뒤 코팅 처리한 것이 아니라 "코팅 처리한 이후에 균열이 생긴 것 같다"고 설명했다.
논란이 커지자 서울시가 지난 27일부터 이틀간 전문가와 합동으로 균열에 대한 정밀조사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구조체인 콘크리트 슬래브에서는 전혀 균열이 발생하지 않아 구조물 안전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최종 확인했다.
하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명함 한 장이 들어갈 만큼 바닥이 갈라진 사진이 인터넷상에 돌면서 의혹은 오히려 증폭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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