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미디어리서치와 <시사저널>이 '가장 영향력 있는 차세대 리더'를 조사한 결과, 전·현직 국회의원과 자치단체장 등 정치인 34명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29일 나타났다.
스포츠선수(16명), 기업인(12명)에 비해 높은 수치다. '정치 불신'이 만연한 시대에 차세대 리더로 정치인이 가장 많이 꼽혔다는 것은 주목할만 하다.
차세대 정치 리더의 대부분은 전․현직 국회의원, 전직 장관 또는 중앙당 출신 등이었다. 기초단체장으로서는 유일하게 이재명 성남시장이 82위에 올라 차세대 리더 100인 안에 들었다.
<시사저널>은 "2010년 7월 지자체 최초의 모라토리엄 선언을 하며 긴축과 예산 감축을 통한 부채 청산에 주력해 재선했다는 분석이 나온다"고 언급했다.
차세대 리더 가운데 1위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선정됐다. <시사저널>은 미국 <블룸버그비즈니스위크>를 인용, "이 부회장의 겸손함, 열린 사고, IT 분야의 두터운 인맥"을 강점으로 꼽았고, "카리스마가 부족한 것이 단점"이라고 지적했다.
그 밖에 10위권에는 김연아 씨, LA다저스 소속 야구 선수 류현진, 손석희 <JTBC> 사장, 축구 선수 박지성 씨 등이 올랐다. 시민단체에서도 이태호 참여연대 사무처장이 68위에 올라 주목을 끌었다.
이번 조사는 정치·경제·법조·NGO·종교·문학·문화예술·대중문화·과학·스포츠 등 10개 분야 전문가 각 150명 씩, 1500명에게 지난 9월 19일부터 29일까지 전화 여론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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