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전단보내기국민연합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25일 오후 1시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망배단에서 북한 체제를 비난하는 내용이 담긴 대북전단 4만~5만 장을 풍선에 매달아 날리려다 이에 반대하는 주민들과 시민단체의 저지로 무산됐다.
이날 오전부터 농사용 트랙터를 몰고와 임진각 진입로를 막고 있던 일부 주민들은 보수단체 회원들이 임진각 입구에 도착하자 진입을 가로막으며 물병과 날계란을 던지기도 했다. 양측은 고성을 주고받고 몸싸움을 벌이며 대치를 이어갔다.
그 사이 시민단체 회원 일부가 대북전단과 풍선 주입용 가스 등을 실은 트럭에서 전단 일부와 풍선을 찢어 버리는 일도 발생했다.
결국 풍선이 훼손돼 전단 살포는 중지됐지만, 보수단체 회원들은 새 풍선이 도착하는대로 대북전단을 날릴 것이라며 대기했다.
오후 4시 20분께 서울에서 새로운 전단과 풍선이 전달되자, 보수단체 회원들은 전세버스를 타고 다른 장소로 이동했다. 이들이 대북전단을 살포하려는 장소는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는 상태다.
이에 앞서 북한은 이날 우리 정부에 전단 살포 저지를 다시 한 번 촉구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북남관계의 완전파탄을 원하는가'라는 제목의 글에서 "남조선에서 우리의 존엄과 체제를 악의에 차서 비방 중상하는 삐라 살포 망동이 또 다시 벌어진다면 그 후과(결과)는 매우 엄중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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