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 에볼라 상륙…첫 감염자 확진

확진 직전 지하철 타고 돌아다녀

미국 최대 도시 뉴욕에 에볼라가 상륙했다. <뉴욕타임스>는, 최근 에볼라 바이러스가 창궐하고 있는 서아프리카 기니에서 '국경없는 의사회' 일원으로서 환자를 돌보던 미국인 의사 크레이그 스펜서가 23일 "뉴욕시 첫 에볼라 감염자로 확진됐다"고 보도했다.

스펜서는 즉시 벨뷰 병원에 이송돼 격리됐다. 뉴욕 보건당국은 스펜서가 최근 접촉한 사람들을 추적하고 있다. 하지만 추적이 가능할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스펜서는 확진 전날 맨해튼에서 브루클린까지 지하철을 타고 갔으며, 볼링장에 들렸다가 택시를 타고 귀가했다. 그는 이튿날 39.4도에 이르는 고열증세를 보여 병원을 찾았다. 스펜서는 지난 14일 귀국했으며, 고열 증세를 보였다는 것은 다른 사람들에게 에볼라 바이러스를 전염시킬 수 있는 상태였다는 것을 의미한다.

스펜서까지 포함하면 미국 내에서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환자는 총 4명으로 늘어났다.

▲뉴욕 경찰이 23일 밤 뉴욕 최초의 에볼라 감염자로 확진된 의사 크레이그 스펜서의 집 앞을 지키고 있다.ⓒAP=연합뉴스